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출받아 세 사세요"…빚 권하는 금융당국

기사입력 : 2013년08월20일 10:48

최종수정 : 2013년08월20일 13:43

은행 전·월세 대출확대 지시…가격상승 부채질

[뉴스핌=김선엽 기자] 정부가 전·월세 대출확대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전·월세 가격 상승을 오히려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당장 '전세난'이란 발등의 불은 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저금리로 대출 수요가 상당한 상황에서, 인위적인 유동성 공급이 중장기적으로 전·월세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집 없고 전세보증금 마련마저도 어려운 주거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월세자금대출 종합 개선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월세자금 대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이날 은행들은 전세대출 한도 역시 30% 가량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목돈 안 드는 전세' 정책을 발표, 이번 주 은행들이 관련 상품을 내놓는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 2006년 가계부채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그림:한국은행, 국민은행>
문제는 정부의 이같은 개입이 과연 향후 서민의 주거비용 부담을 완화시킬 것이냐는 것이다.

주택시장은 공급이 단기적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통상 공급자 우위의 시장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정부의 임차인 지원이 고스란히 가격 상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정부지원이 일시적으론 임차인의 숨통을 터줄지 모르지만 다시 가격상승의 부메랑이 되는 것이다.

가계부채 증가로 은행과 가계의 건전성이 악화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평균 비율은 13.88%로 전분기(14.00%) 대비 0.12%p 떨어졌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함을 의미한다.

가계부채 역시 올해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당초 의도와는 무관하게 정부의 대출지원책이 은행과 서민의 부실을 키워 임대사업자의 배만 불리는 결과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최승섭 부동산감시팀 부장은 "전·월세 가격을 낮추는 정책이 필요한데 정부는 돈을 빌려줄테니까 높은 전·월세 가격을 감당하라는 것"이라며 "집을 당장 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또다른 가계부채 문제를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서민주거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예컨대 보유세 확대를 통해 집값 정상화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반면 정부는 주택 매매시장 활성화를 이유로 오히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을 추진 중이다.

최 부장은 "집값이 소득 수준에 비해 여전히 너무 비싸기 때문에 안 사는 것이지 물건이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취득세와 거래세를 낮추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보유세를 올려서 먼저 전체적인 집값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