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리먼 사태 5년, 이머징 환시 대처 '달라졌네'

기사입력 : 2013년09월05일 05:42

최종수정 : 2013년09월10일 07:3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5년이 지나는 사이 이머징마켓의 시장 대처가 판이하게 달라져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폭락하는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신흥국은 일제히 달러화를 매도하는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5년이 지난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움직임에 글로벌 유동성이 썰물을 이루면서 이들 통화가 폭락하고 있지만 신흥국은 외환보유액을 소진하는 전략을 취하지 않고 있다.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페그제를 실시하는 국가를 제외하고 주요 12개 신흥국의 외한보유액이 2조900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리먼 파산 이전에 비해 4배 급증한 수치다. 이 때문에 인도 루피화를 포함한 이머징마켓 통화가 급락하자 천문학적인 규모의 외환보유액이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한 실탄으로 풀려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일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다.

실제로 2008년 9월부터 불과 3개월 사이 이들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외환시장 개입으로 인해 11% 급감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심한 신용경색에 빠지면서 브라질 헤알화가 29% 폭락했고, 인도 루피화가 12% 내리꽂혔다.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에 따른 통화 급락에 신흥국 정부가 과거와 같은 대응에 나설 경우 단기간에 300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쏟아질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되풀이되는 문제에 상이한 행보를 취하고 있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외환보유액을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과 수입 규제 등 간접적인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에 반색하고 있다. 직접적인 시장 개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않을 뿐 아니라 펀더멘털을 유지한 채 외환시장이 균형을 찾도록 하는 대응이 시장의 자율에 맡긴다는 측면에서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일부 신흥국의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은 채 외환시장 변동성을 진정시키는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기도 했다.

터키와 인도가 대표적인 사례다. 터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동결한 채 리라화를 방어하는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이미 외환 관련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급격한 유동성 이탈을 차단하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다.

CME 그룹의 블루포드 푸트남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 개입을 하더라도 통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소폭 반등할 뿐 영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개입이 전염되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밀레니엄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클레어 디소 매니징 디렉터는 “펀더멘털에 흠집이 생기면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자산을 매각해 통화 가치 하락에 손을 쓸 수 없게 된다"며 ”최근 이머징마켓의 전략은 상당히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하라" 논란 [서울=뉴스핌] 윤채영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는 현행범으로 체포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을 직무유기라고 보고 언제든 체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무대행을 한다는 최상목 부총리가 국헌문란을 밥 먹듯 하고 있다"며 "국회가 추진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고 의무란 사실을 헌재가 확인까지 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5.03.19 photo@newspim.com 그는 "단순한 법률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직무유기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헌법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중직무 유기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직무유기 현행범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직무유기 현행범죄 저지르고 있다.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상위 공직자가 아예 대놓고 그것도 상당기간 헌재 판결까지 났는데도 헌법상 의무 이행 않는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3-19 11:12
사진
이복현 "MBK파트너스 검사 착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MBK가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핀다는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19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를 오늘 오후부터 바로 착수하겠다"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우리금융 경영평가등급과 홈플러스 사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19 pangbin@newspim.com 홈플러스와 MBK는 신용등급 강등 사실을 사전에 인기했음에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월 25일 자금조달을 목표로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채권(ABSTB, 전단채)을 발행했는데, 자금조달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며 형사고발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광일 MBK부회장은 "2월 25일 오후 4시쯤 신평사 한곳으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고 다음날 26일 오전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28일 오후 늦게 한 등급 하락이라는 최종 결과를 통보 받았다. 사전에 미리 알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한 적도 없다"고 해명한바 있다. 반면 전단채를 발행한 신영증권 금영호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고 해서 3~4일 우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등급 하락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이번 사태와 신영증권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신평사 2곳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과 전단채 발행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MBK에 대한 검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금감원이 사모펀드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다. 함용일 자본시장·회계 담당 부원장을 중심으로 별도의 테스크 포스(TF)를 구성해 MBK가 흠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고 전단채를 발생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또한 검사와는 별개로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FT를 유지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검사에 앞서 MBK 진정성 없는 태도를 다시 한번 질타했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결정권자인 김병주 MBK 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불참한 것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MBK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다각적인 부분을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5-03-19 11: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