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척·113만달러 규모… "증자계획 없다"
[뉴스핌=최영수 기자] 에이치엘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드릴쉽(Drill Ship)용 구명정의 국산화에 성공해 현대중공업에 납품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현대중공업에 첫 납품되는 드릴쉽용 고부가치 구명정은 지난해 수주한 것으로 총 6척 ,113만달러 규모다.
드릴쉽은 심해석유 시추선을 말하며 통산 척당 가격이 최소 5억달러에서 10억달러에 이른다. 고유가로 인해 극지방, 심해지역까지 자원개발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국내 조선업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상선용 저가 선박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긴 상황에서 일본이나 중국보다 앞선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3사가 전세계 물량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치엘비가 자체생산하는 선박용 구명정(사진제공=에이치엘비) |
하지만 드릴쉽용 구명정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3년간의 개발시간을 거쳐 이번주 최종 납품 되는 것이다. 일반 구명정에 비해 4배 이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수입제품에 비해 20% 이상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박정민 대표는 "이번 드릴쉽용 고부가가치 구명정 납품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해양플랜트용 고부가가치 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사가 개발한 선박용 GRE PIPE와 더불어 드릴쉽용 고부가치 구명정이 국내에서는 독점적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엘비측은 최근 시장에 떠도는 '증자설'에 대해 "증자계획도 없고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