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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서프라이즈’ 안도는 짧고 혼란은 길다

기사입력 : 2013년09월20일 07:31

최종수정 : 2013년09월20일 07:3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예상밖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결과에 축포를 터뜨렀던 월가가 혼란스럽다는 표정이다.

소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의 시행 여부에서 경기 향방까지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불만이 투자자들 사이에 터져 나오고 있다.

마크 파버를 포함한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테이퍼링 연기가 ‘QE(양적완화) 언리미티드(unlimited)'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전히 연내 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견까지 투자자들 사이에 판단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회의 결과에 환호했던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고,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테이퍼링 가능성 여전히 열려 있나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언제 이뤄질 것인가 하는 문제다. 벤 버냉키 의장은 18일(현지시간) 회의 후 연내 시행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와 동시에 QE 축소 여부를 경제 지표를 근간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듀케인 캐피탈의 스탠리 드러켄밀러 회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지 않은 데 따라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에서 발을 뺀 기회를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회장은 “연준이 최우선시하는 것은 오로지 경제 성장”이라며 연준의 부양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점쳤다.

가트만 레터의 데니스 가트만 대표는 비농업 부문 고용 창출이 월 25만명에 이를 때까지 연준이 자산 매입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투자전략 어떻게? 월가 ‘진퇴양난’

하지만 투자자들은 유동성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보더라도 베팅이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준의 성장률 하향 조정이 합리적인 판단이라면 당장 내달로 다가온 3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준의 테이퍼링 연기가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트레이더들이 반길 일이지만 중장기 투자에 주력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BMO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뉴욕증시에서 펀더멘털을 보기 힘든 것은 오래 전 일”이라며 “주가는 전적으로 유동성에 기대 움직이는 실정이고, 향후 경기에 대한 연준의 진단은 투자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고 주장했다.

◆ 투자자 연준 신뢰 ‘뚝’

연준의 이번 결정은 시장의 신뢰에 커다란 흠집을 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마이클 핸슨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 결과는 연준과 금융시장이 동상이몽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내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이후 버냉키 의장의 자산 매입 축소 언급은 시장금리를 끌어올려 위험자산의 투기적 거래를 꺾어놓기 위해 의도적으로 취한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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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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