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아이티센시스템즈와 일부사업 조정…시너지 극대화"
[뉴스핌=최영수 기자] 올해 IT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변신한 비씨티정보통신(대표 강진모)이 재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SI업체 아이티센시스템즈에 인수된 후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고, 사업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 전혀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경쟁력 약화로 실적이 부진했던 LCD모니터 사업을 전격 정리하고, IT솔루션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이제 모기업인 아이티센시스팀즈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내 사업영역을 재조정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일에 주력할 방침이다.
◆ "과거는 잊어라" 솔루션기업 변신 성공
▲ 비티씨정보통신 사업분야별 매출비중 |
비티씨정보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이후 유망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199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듬해에는 벤처기업으로 선정(중소기업청)됐다.
2000년 LCD모니터(15.1인치) 생산을 개시한 이후 2003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주력사업이었던 PC모니터 사업이 점차 경쟁력을 잃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급기야 지난해 4월 아이티센시스템즈로 주인이 바뀌었다.
새로 들어선 경영진은 IT솔루션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했고, 새출발 1년여 만에 전혀 새로운 기업으로 변모했다.
지난 2011년(9월 결산) 매출 57억원, 영업적자 21억원으로 부진했던 실적은 올해 들어 흑자구조로 전환했다. 하반기에는 꾸준한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재무구조 역시 77억원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비율을 60% 수준으로 낮추면서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경일 비티씨정보 부사장(CFO)은 "지난해와 지금의 비씨티정보는 전혀 다른 회사로 변모했다"면서 "3분기 이후에는 꾸준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일근인프라 인수합병…"영업력 대폭 강화"
IT솔루션 기업으로 새롭게 변모한 비티씨정보는 최근 일근인프라를 인수합병했다. 일근인프라는 현재 글로벌기업 IBM의 NT서버 국내총판을 맡고 있는 IT융합 및 데이터센서 가상화 분야의 전문기업이다.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영업망이 약한 비티씨정보가 일근인프라를 만난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일근인프라의 영업망을 적극 활용해 매출 증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비씨티정보의 기술력과 일근인프라의 영업망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매출 증대를 통한 실적 향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8월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 1일 서초동 사옥에서 합병법인을 출범시킨다.
▲ ㈜비티씨정보통신 강진모 대표(왼쪽)와 ㈜일근인프라 김재홍 대표가 지난 8월7일 인수합병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 "연내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내년엔 실적호전"
비티씨정보는 바로 모회사 아이티센시스템즈와의 사업분야 조정을 앞두고 있다. 아이티센시스템즈는 시스템통합(SI) 전문기업으로서 지난 7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1227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거둔 코넥스를 대표하는 우량기업이다.
양사가 주사업은 서로 다르지만 IT분야에서 일부 겹치는 분야가 있는 만큼 사업을 재조정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이티센시스템즈는 SI분야, 비티씨정보는 솔루션분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부사업과 인력을 서로 주고받아 연내에는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양사 간 영업양수도 계약을 통해 일부사업을 주고 받게 될 것"이라며 "연내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하고 실적향상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티씨정보는 향후 매년 주력사업인 HW분야는 매년 10%, 신사업인 차세대IT분야는 매년 25% 이상 성장시켜 오는 2017년에는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