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신한·KB지주의 M&A 도전, 이번 明暗은

기사입력 : 2013년10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3년10월01일 09:28

KB '위상추락 만회' vs 신한 '위상강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23일 예비입찰제안서를 마감한 광주은행 인수전에 신한금융지주가 뛰어들면서 7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등 지방은행 인수전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다음달 21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도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등이 이미 인수전 참가를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번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운명이다.

과거 신한지주가 LG카드(현 신한카드) 인수에 성공하고 이후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4대지주 중 압도적 1위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 반면, KB금융은 경우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이후 줄곧 위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1일 금융권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방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4대금융지주의 위상과 업계 판도의 변화를 가져올 또 하나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개편과 신한지주의 호남 지역 영업 강화라는 의미도 있지만, M&A 성공 여부에 따른 지주사의 위상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지난 2006년까지는 KB금융이 4대 지주사 중 압도적 1위었지만 지난 2006년부터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하고 (M&A에)실패하면서 위상이 급추락했다"면서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KB지주의 위상 추락은 금융권에서 보기 드물 정도"라고 평가했다.

외환은행 인수 실패 이후 KB금융은 지난해 초부터 어윤대 회장이 ING생명 인수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지만 베이징 술자리 파동, ISS보고서 사태 등을 거치며 이사회의 반대로 결국 좌초됐다.

이에 따라 임영록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벌한 KB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추락한 위상을 한단계 높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인가도 관심거리다. 이번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이 임 회장의 경영전략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과거 KB가 얼마나 좋은 회사였는데, KB지주의 전략을 책임졌던 임원들은 주주와 종업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KB가 번번이 M&A에 실패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동안 신한지주 등이 어떻게 치고 올라왔는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신한금융은 이번 광주은행 인수를 발판 삼아 또 한번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여줄 지 관심이다. 신한금융은 LG카드 인수를 통해 결과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상반기 금융지주사들의 순익이 60% 급락한 상황에서도 신한금융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유일하게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신한금융은 LG카드 인수를 발판 삼아 4대금융지주 중에서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면서 "나머지 지주회사들이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 등 경영전략에 대해 롤모델을 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경영능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우리금융 인수전에서 신한지주와 KB지주가 각각 어떤 명암을 갖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