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Seagate Technology)는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씨게이트 보통주 3270만주를 매입하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씨게이트 전체 주식의 9%에 해당하는 수량이다. 거래 완료 후 씨게이트가 보유하는 삼성전자의 주식은 약 1250만주다.
씨게이트 사장 겸 CEO이자 이사회 의장인 스티브 루조(Steve Luczo)는 “삼성이 장기적 전략주주이자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씨게이트와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씨게이트가 인수한 삼성의 HDD 제품군은 성공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많은 실적을 기록했고, 기업용 SSD 제품의 공동 개발 역시 고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사회 임원으로서 정세웅 부사장의 지속적인 조언과 협력을 얻는 한편 플래시 기술 관련 미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정세웅 부사장은 씨게이트 이사회 임원 직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스티브 루조는 또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은 씨게이트가 가장 중시하는 우선순위 중 하나이며, 씨게이트에게 있어 자사에 대한 투자는 현 시점에서 가장 큰 기회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양호한 재무제표 상태와 영업을 통한 현금흐름 기대치를 감안할 때 자사주 매입 및 배당에 대한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거래를 통해 회계연도 2014년 동안 창출되는 현금흐름의 7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한편 클라우드, 모바일 및 오픈 소스 스토리지 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넓혀가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씨게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주요 목표였으며, 양사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삼성은 씨게이트와의 앞으로의 전략적 협력관계와 클라우드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술 솔루션 제공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