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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쌍용차 국감, 이유일 사장은 ‘빚쟁이’가 아니다

기사입력 : 2013년10월11일 14:37

최종수정 : 2013년10월11일 17:56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쌍용차 정상화와 해고자 복직 문제로 이유일 쌍용차 사장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증인으로 채택하면서 쌍용차가 또 다시 ‘정치적 외풍’에 휘말리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쌍용차 관계자가 국회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해 쌍용차 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국감에는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자동차의 파완 고엔카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9월 쌍용차 청문회에서 “2646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은 회생의 선행 요소였다”며 “경영 정상화를 통해 무급 휴직자를 순차적으로 복직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이후 77일 간의 장기파업 끝에 대타협을 이뤄내며 파업 노동자의 52%가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회사를 떠나는 대신 48%는 1년 무급휴직 후 순환근무 형태로 복귀하기로 했다.

이 사장이 청문회에서 밝힌 ‘약속’은 올해 숫자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지난 3월 1일자로 무급휴직자 455명 전원을 복직시켰다. 2009년 이후 판매실적이 증가하고, 휴직자들의 복귀를 위해 기존 인력들이 고통분담에 참여한 결과다.

휴직자가 복직하면 기존 인력들은 잔업 감소 등으로 월급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기존 인력이 복직자에 대한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노사 안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노사 안정을 비롯해 지난 2분기에는 흑자 전환하면서 손익 구조를 개선했다. 분기 흑자에 이어 앞으로 반기 흑자와 연간 흑자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단적으로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쌍용차 판매 실적은 지난해와 견줘 21.4% 오르는 등 경영 정상화를 가속하고 있다.

쌍용차는 해고자에 대해서도 무급휴직자, 희망퇴직자 복귀 이후 인원 충원이 필요할 경우 검토하기로 했다. 희망퇴직자 복직을 위해 TF팀을 구성 중이다.

이 사장과 고엔카 사장은 이들의 복직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개발 중인 X100(소형 SUV)이 2015년 출시 예정”이라며 “희망퇴직자 복직은 X100 생산 준비에 들어가는 내년 하반기 검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엔카 사장도 지난해 국감을 통해 “쌍용차가 개발키로 한 3개 엔진 및 신차 X100이 2014년쯤 이뤄질 것”이라면서 “이때부터 본격적인 채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금 쌍용차에는 ‘주마가편’이 필요하다. 8월에 출시한 뉴코란도C는 출고 적체가 2개월 정도 밀려 있다. 또 뉴코란도C를 중국 및 유럽 등 해외에 발표한 만큼 수출 물량도 확보해야 한다.

이 사장이 생산 현장을 돌고, 해외 딜러를 대상으로 판매 독려를 해야하는 시점이다. 정치권의 외풍을 맞을 시간 조차 아까울 정도로 뛰어야만 그들이 궁금해 하는 경영 정상화와 해고자 복직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쌍용차를 ‘빚쟁이’로 보는 것 같다. 마치 그 빚쟁이가 돈을 벌어서 갚겠다고 약속해도 이를 거부하는 모양새다. 쌍용차의 약속이 거짓처럼 들린다면 그 이유는 쌍용차를 흔들고 있는 그들이 ‘갑’의 위치이기 때문일까?

지금은 쌍용차를 지켜봐야 할 때다. 약속을 안 지킬 때 혼내더라도 늦지 않다. 정치인들이 쌍용차를 빚쟁이로 만들면 회사는 물론 해고자 역시 빚쟁이가 될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본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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