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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재무구조 동양과 달라”…위기설 반박

기사입력 : 2013년10월16일 18:20

최종수정 : 2013년11월18일 09:42

[뉴스핌=강필성 기자] 동부그룹이 ‘동양그룹과 비슷한 차입구조여서 위험도가 높다’는 증권사의 리포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동부그룹은 16일 LIG투자증권의 ‘그룹리스크 진단 : 위험하지만 참을만 하다’는 보고서에 대해 “근거 없이 기업의 신용도를 훼손하는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LIG투자증권의 리포트는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그룹 5곳을 분석한 결과 동부그룹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비금융 계열사들의 차입금 확대가 재무구조 악화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동부그룹은 “정작 보고서 내용 어디에서도 동부가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동부의 차입구조가 왜 동양과 유사한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은 없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차입구조가 동부와 동양이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막연히 차입구조가 동양과 비슷하다고 단정한 것은 증권사 분석 보고서의 기본에서 크게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용도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LIG투자증권은 뒤늦게 정정보고서를 발표했지만 향후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동부그룹의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동부의 차입금은 은행 등 제도권금융이 2/3를 차지하고 있다”며 “회사채는 전체 차입금의 1/3이며, CP는 거의 없어 시장성 차입금의 비중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동부제철의 경우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약 6800억원이지만, 현재 회사 보유현금 1200억원과 지속적인 현금 창출능력(연간 2400억원 수준), 당진 부두 지분매각 3000억원, 회사채 신속인수제 활용 등을 통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동부건설은 내년 말까지 도래하는 회사채가 2770억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 2800억원과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1700억원 대금만으로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그룹 지배구조가 순환출자 형태가 아니고 계열회사들 간에 순환출자 고리도 형성되어 있지 않다”며 “때문에 특정 계열사에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타 계열사나 그룹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동부그룹 측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부에 대한 시장 일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해당 회사별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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