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2년간 조정 한 번 없는 글로벌 강세장 '부담되긴 하지만'

기사입력 : 2013년10월23일 15:29

최종수정 : 2013년10월23일 16:59

"1990~97년 강세장 반복될 수도"

[뉴스핌=김동호 기자] 당분간 미국 유럽 주식이 최고라는 컨센서스가 지배적인 가운데, 하지만 전 세계 증시가 2년 동안 제대로 된 조정국면 없이 강세를 보인 것은 한 번 되돌이켜 볼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금은 미국의 디폴트 우려를 키웠던 연방정부 셧다운과 부채한도상한 증액 협상 등이 무사히 해결되며 악재는 모두 사라진 듯 하다. 혹여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도 시장은 이를 미국의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 확대로 해석하며 연일 '사자(BUY)'를 외치고 있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더구나 최근 2년간 세계 증시는 약 2~3% 수준의 미약한 하락 장세는 있었으나 10~20% 가량 하락하는 진짜 조정(correction) 없이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 같은 상승세가 어느 순간 꺽일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차트: MSCI WORLD Standard

그 동안 유로존 경기침체와 미국 정부 셧다운, 재정절벽, 대통령 선거 등 수많은 악재와 증시 불안 요인이 있었지만 글로벌 증시는 매번 별다른 조정 없이 상승해 왔다. 넘치는 유동성과 제로(0) 수준의 낮은 이자율, 경기 회복과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의한 기업들의 이익 개선 등이 이 같은 강력한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런 강력한 상승 장세가 영원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다. 22일 자 CNBC뉴스는 지난 25년 동안 지금과 같은 강력한 상승장이 2번 있었는데, 그 상승세가 꺽이는 시점에선 상당한 수준의 주가 급락을 동반했다는 베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90년 10월부터 1997년 10월까지 진행됐던 글로벌 상승 장세는 1997년 10월 27일 아시아 외환위기와 함께 끝났다. 그날 하루에만 미국 증시는 7% 가량 급락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은 2000년부터 3년에 걸친 약세장이 오기 전 1998년과 1998년엔 상당한 수익을 올릴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또 한번의 강한 상승장은 2003년 3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진행됐다. 이후는 현재 투자자들 대부분이 잘 알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작이다. 리만 브라더스 파산에서부터 시작된 미국의 모기지 사태와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은 글로벌 증시에 큰 파장을 미치며 급락장을 연출했다.

최근 유력 월가 금융 주간지인 배런스(Barron'S) 역시 '상승장을 경계하라'며 "타임지 커버에서 황소 사진을 보는 것은 투자자들에겐 죽음의 키스와 같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 역시 증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최근 미 증시의 강세가 지속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매수 기회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파버는 특히 "미 증시의 상승세가 지난 2009년 3월부터 시작됐다"며 "상승장이 시작된지 4년이 넘어 주식은 더 이상 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1~2년간 증시에 들어올 자금이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증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SCM프라이빗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알랜 밀러는 "지난 3달간 이어진 유럽(증시)의 유토피아는 곧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러 CIO는 "요즘 들어 모든 투자전략가들이 매일 유럽 증시에 대한 한 가지 전략(매수)만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관들 역시 갑작스럽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세장에 대한 전망만을 내놓고 있다"며 "나는 이 때문에 유럽 증시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BGC브로커스의 마이크 잉그램 애널리스트는 역시 "유럽 증시의 반등 여력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며 최근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의 정책 혼란에 따른 유로화 강세, 미진한 기업 실적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조정 없는 강력한 상승 장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스포크그룹의 폴 히키는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와 같은 강한 상승장이 2018년 10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90년에서 1997년 사이 나타났던 것과 같은 강한 상승장이 현재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