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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영국에서 받은 '바스대십자훈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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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주는 최고훈장…김대중·노무현 이어 세번째

[뉴스핌=이영태 기자]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은 '바스 대십자 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의 유래와 의미는 무엇일까.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영국 여왕이 국빈방문한 외국 국가원수에게 수여하는 `바스 대십자 훈장(Grand Cross of the Order of the Bath)`을 매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청와대에 따르면 바스 대십자 훈장은 영국 여왕이 영국을 국빈방문한 나라의 국가원수나 국빈자격을 가진 외국 정상에게 수여하는 최고훈장이다. 영국을 방문하는 국가 원수들에게 훈장을 주는 관습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만들었다고 한다.

바스 대십자 훈장은 1725년 조지1세 왕에 의해 혁혁한 전공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제정됐다. 바스(Bath)라는 명칭은 중세 말기 기사 작위를 받기 위해 목욕을 하는 등의 정신적 청결 의식(Bathing)으로부터 유래됐다.

훈장에는 'Tria juncta in uno'라는 라틴어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셋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뜻이다. 영국을 이루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통합 또는 기독교 교리의 핵심개념인 '성삼위일체'를 의미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4년 4월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바스 대십자 훈장을 준 바 있으며 2004년 12월 영국을 국빈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이 훈장을 수여했다.

해외 정상 중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1989년), 조지 H. 부시 전 미국 대통령(1993년),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1996년),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2008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2012년) 등이 이 훈장을 받았다.

외교관례상 정상 간의 훈장 수여는 상호 교환이 일반적이지만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훈장을 주지 않았다. 중복서훈을 금지한 우리나라의 상훈법 규정 때문인데 이 같은 우리 측 사정에 대해 영국 측도 이해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규정이 생기기 전인 1986년 영국을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89년 12월 루마니아 독재자인 니콜라에 차우세스쿠 대통령이 처형되기 전날 차우세스쿠와 교환한 훈장을 반납하면서 바스 대십자 훈장을 무효화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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