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캐주얼 의류업체 갭이 10월 시장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웃도는 동일점포매출을 기록, 강한 랠리를 연출했지만 월가 투자은행(IB)은 시큰둥한 표정이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의미를 둘 만 하지만 보다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익률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대해 확신을 갖기 이르다는 것이 월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노무라의 사이먼 시겔 애널리스트는 “갭이 가격 인하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이익률 압박이 4분기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이익률이 1.5%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는 2분기 0.3%포인트에서 낙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UBS의 록시앤 마이어 애널리스트 역시 경영진의 비용 절감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내년 이후 의미있는 매출 증가가 확인돼야 주가 상승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갭은 장중 상승폭을 지속적으로 확대, 9.75% 치솟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