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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할퀸 ‘하이옌’ 베트남 상륙…주변국 ‘초긴장’

기사입력 : 2013년11월11일 08:47

최종수정 : 2013년11월11일 08:47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가 물바다가 돼 버린 필리핀 레이테주 주도 타클로반 [출처:AP/뉴시스]
[뉴스핌=권지언 기자]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초토화시킨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상륙하면서 중국 등 주변국들까지 태풍 경로를 주시하며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10일(현지시각) 하이옌은 ‘하롱베이’로 잘 알려진 베트남 북부 지역에 상륙했고, 이미 수 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트남 북부와 접하고 있는 중국 하이난성 인근에서 화물선에 타고 있던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대만 북부 해역에서도 8명이 하이옌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하이옌 상륙에 앞서 베트남 당국은 약 60만 명의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베트남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 역시 광둥 및 광시 지역에 태풍 경보를 내렸다. 또 하이옌의 이동 가능 경로에 위치한 캄보디아와 라오스 당국 역시 하이옌의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 상륙한 하이옌의 순간 최대풍속은 시속 140km로 필리핀을 통과하던 당시 최대 순간풍속 시속 275km(필리핀 기상당국 기준)에 비해 위력은 다소 약화된 상태이지만, 태풍에 동반된 집중호우 및 홍수로 피해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기상 관측사상 최강 태풍으로 기록될 하이옌 소식에 위험지역인 베트남 수도 하노이 주민들이 비상식량 사재기에 나서면서 물가까지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이옌의 직격타를 맞은 필리핀에서는 사망자가 1만 명을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온 상태로 이 중 한국인 8명의 생존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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