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동부, 반도체 접고 금융ㆍ철강 집중 육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3조원 규모 고강도 자구계획 발표

[뉴스핌=김홍군 기자]동부그룹이 1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3조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2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금융시장에서 제기돼 온 유동성 우려를 일거에 종식시키겠다는 김준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번 자구계획안에는 김 회장이 10여년간 심혈을 기울여 키워온 동부하이텍 매각과 주력 계열사인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 등이 포함돼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하이텍ㆍ동부제철 인천공장 팔아 3조원 마련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을 비롯해 동부제철,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당진항만, 동부발전당진 지분,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동부팜한농 유휴부지 등 주요 계열사 및 보유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동부제철 유상증자, 동부특수강 기업공개(IPO), 김준기 회장 사재출연 등도 자구계획에 포함됐다.

동부금융센터.
동부하이텍은 보유중인 동부메탈 지분 등을 처분해 차입금을 대폭 축소한 뒤 매각할 계획이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31.28%)과 김준기 회장이 1인 대주주로 있는 동부인베스트먼트 보유지분(31%), 동부스탁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8.5%) 등 총 70.78%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 및 당진항만 매각 외에 동부특수강 IPO, 유상증자, 보유 계열사 지분 처분 등을 추진한다.

동부건설은 동자동오피스빌딩 매각 및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에 이어 동부발전당진을 비롯한 각종 자산매각을 추가로 추진한다.

이밖에 동부팜한농은 울산, 김해 등지의 유휴부지 및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동부CNI 등 다른 계열사들도 각종 유형 자산과 지분 등을 처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동부는 2015년까지 약 3조원의 자금을 조달, 현재 6조3000억원 규모인 차입금을 2조9000억원대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또 부채비율은 270%에서 170% 수준으로, 이자보상배율은 0.14배에서 1.6배로 개선해 재무구조개선약정에서도 완전히 졸업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그룹 유동성 우려의 진원지인 동부제철은 현재 2조35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2015년까지 9000억원 이하로 줄이고, 부채비율도 269%에서 140%로 낮출 계획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자구노력 확대 요청을 적극 수용하는 한편, 재무구조를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채권단 압박...반도체 꿈 접어 

동부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동부하이텍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으로, 시장에서는 의외로 받아 들이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김준기 회장의 반도체 사업에 대한 애정과 기업가로서의 자존심이 담긴 회사다.

1997년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부전자를 설립한 김 회장은 10여년간 지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에 대한 꿈을 접지 않았다.

오히려 2002년 아남반도체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하고, 사재를 출연해 유동성 우려를 차단하는 뚝심을 보였다.

하지만, 반도체 사업을 바라보는 채권단 및 금융권의 우려는 김 회장으로 하여금 꿈을 접도록 했다.

동부그룹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엄청난 투자와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이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으나, 반도체부문의 향후 투자에 대한 금융권의 계속되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동부제철 인천공장도 각별한 곳이다. 1984년 냉연강판 전문회사인 동진제강(현 인천공장)을 인수한 동부그룹은 2001년 아산만공장을 건설하고, 2009년 전기로 제철공장을 완공하는 등 철강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부지만 10만평에 달하고, 수익성이 좋은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주력 사업장으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성장 대신 내실경영 승부수


최근 수년간 동부는 신규 시설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성장 위주의 경영전략을 펴왔다. 동부제철이 1조원을 투자해 전기로 제철사업에 진출하고, 동부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자구계획을 계기로 동부는 기존 금융, 철강, 전자, 농업ㆍ바이오 등 주력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에 주력할 전망이다.

불경기가 향후 3~4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체질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금융분야는 주력 계열사인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합금철 부문을 매각하는 철강은 전기로 제철사업의 안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자분야는 부품사업인 반도체부문을 매각하는 대신 가전, 로봇, LED, IT 등 세트사업 중심의 B2C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농업ㆍ바이오는 기존 농자재 분야의 확고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구계획은 금융시장에서 바라보는 우려를 일거에 해소시켜 보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또한 이번 기회에 성장과 투자 위주였던 주력 사업의 재무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