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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글로벌 쇼케이스, '저주인형' 첫 공개 '괴기스런 퍼포먼스' 압권

기사입력 : 2013년11월18일 11:29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7:04

남성 5인조 그룹 빅스가 첫 정규 앨범 발매 쇼케이스 '더 밀키웨이'에서 오프닝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핌=양진영 기자] 남성 5인조 그룹 빅스가 데뷔 1년 반 만에 8천여 팬을 운집시키며 '초대형 아이돌'로서 당당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빅스(레오, 켄, 엔, 라비, 홍빈, 혁)는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13 빅스 글로벌 쇼케이스 마지막 차례인 서울 공연을 열었다. 이 공연은 오는 25일 발매되는 빅스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빅스는 이날 국내 최대 공연 시설인 체조 공연장을 팬들로 가득 채웠다. 글로벌 쇼케이스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번 무대는 말레이시아, 일본의 오사카, 도쿄, 스웨덴 스톡홀름, 이태리 밀라노, 미국 댈러스와 LA를 잇는 초대형 공연으로 8천여 팬과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빅스는 오프닝과 함께 블랙과 골드 포인트로 장식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이들은 히트곡 다칠 준비가 돼 있어를 비롯해 어둠 속을 밝혀줘, 하이드를 연달아 부르며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과 무대 매너로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빅스의 6멤버들은 오프닝 멘트를 하던 중 쇼케이스 타이틀인 '더 밀키웨이'의 의미를 설명했다. 라비는 "빅스의 팬들을 별빛이라고 부르는데 전세계 팬들을 연결하면 은하수가 된다. 그래서 더 밀키웨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특별한 뜻을 밝혔다.

또 멤버 엔은 글로벌 쇼케이스의 마지막 무대에서 가슴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그는 "스타라이트(팬들) 덕에 1년 반만에 우량아로 자라난 듯 하다"며 감격한 표정을 지었으며, 라비는 8천 팬들 위해 특별한 무대를 많이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첫 번째 정규앨범 수록곡이자, 선공개곡인 대답은 너니까로 색다른 무대를 꾸몄다. 6멤버는 페도라를 쓰고 의자에 앉아 지금까지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는 다른 성숙하고 남자다운 매력을 선보였다. 또, 댄스곡과 달리 빅스의 보이스와 가창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 무대였다.

이후 빅스 멤버들은 멘트와 함께 VTR로 개인 솔로 무대를 예고했다. 첫번째 솔로 무대를 꾸민 멤버 켄은 자신이 직접 부른 SBS 드라마 '상속자들'의 OST 사랑이란 이름으로를 홀로 불렀다. 레오와 함께 팀 내 보컬의 중심을 맡고 있는 만큼, 켄은 신나는 락 반주를 기반으로 가창력을 톡톡히 과시했다.

홍빈과 혁은 추첨으로 뽑은 팬 한명을 무대 위로 올려 매력 발산의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서로 팬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댄스를 보여주며 객석의 호응을 이끌었다. 역시 홍빈이 보여준 복근 덕분인지 팬은 홍빈을 최종 선택하며 혁에게 굴욕을 안기며 웃음을 줬다.

세 번째 솔로 무대를 꾸민 라비는 이번 정규 1집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껄렁껄렁과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마치 지드래곤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메인 보컬인 레오는 직접 피아노 반주와 함께 김범수의 제발을 부르며 감성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줬다.

가장 섹시한 무대를 준비했다며 기대를 높인 엔은 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Love Stoned 무대를 꾸몄다. 그는 등장과 함께 점프하며 엉덩방아를 찧기는 했지만 섹시한 분위기와 안무, 가창력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했다.

빅스가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더 밀키웨이'에서 독특한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빅스 쇼케이스의 백미는 단연 25일 컴백하는 이들의 타이틀곡 저주인형 무대였다. 무대에 앞서 뮤직비디오 프리뷰와 저주인형 인트로 퍼포먼스로 객석을 뜨겁게 달군 이들은 완벽한 퍼포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빅스 멤버들은 저주인형 무대에서 저주 지팡이를 들고 쟂빛 수트로 절제된 남성미를 드러냈다. 앞서 19금 티저로 잔혹성 논란을 불러왔던 만큼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이 압권이었다. 이들은 자극적인 소재에 비해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패션으로 성숙한 매력을 강조했으며, 장신과 긴 팔다리를 활용한 안무를 선보였다. 특히 브릿지 파트에서 들고 있던 지팡이로 심장을 찌르는 듯한 퍼포먼스로 신선함과 괴기스러움을 동시에 안겼다.

파격적인 저주인형 무대를 뒤로하고, 대답은 너니까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은 댄디하면서도 성숙한 패션으로 등장했다. 영상은 외국의 감각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삼아 곡의 감상을 극대화했으며, 가을에 어울리는 색감으로 완성됐다.

무대에 다시 올라온 빅스 멤버들은 저주인형 티저와 관련된 논란에 직접 의견을 밝혔다. 엔은 "저주인형이 누굴 저주한다기보다는 누군가의 사랑을 대신 이뤄준다는 희생의 메시지를 담았다"며 "이번 곡 들으면 가사도 그렇고 슬픈 내용이 더 많다"고 잔혹성 논란을 불식시켰다.

빅스는 특별히 쇼케이스에서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를 요청하자, 원더걸스의 쏘핫, 소녀시대의 아이갓어보이,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등의 안무로 핫한 팬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빅스 멤버들이 다음 곡인 러브레터를 "팬들을 위한 노래"라고 소개하자 팬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우는 떼창으로 화답하며 누구보다 돈독한 사이임을 증명했다.

아이돌 그룹 빅스가 글로벌 쇼케이스 '더 밀키웨이' 파이널 서울 공연에서 8천여 팬을 동원하며 새로운 초대형 아이돌의 탄생을 알렸다. [사진=뉴시스]
끝으로 슈퍼히어로+락유어바디 무대를 선보인 빅스는 팬들의 앵콜 요청에 다시 무대로 나왔다. 정말로 마지막 멘트를 하며 빅스는 고마운 마음을 아낌없이 표하면서도,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든든한 응원을 부탁했다. 특히 멤버 엔은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들은 "앞으로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할 것. 빅스가 더 성장할 것. 그 때까지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함께하자"고 약속했다.

대.다.나.다.너로 마무리된 빅스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 쇼케이스는 앞으로 빅스가 보여줄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 무대였다. 빅스는 2년이 채 안된 신생 그룹임에도 1만 명에 가까운 팬 동원력과, 남부럽지 않은 가창력, 독특하면서도 특화된 이들만의 콘셉트를 지녔다. 1년 후, 또 5년 후가 더욱 기대되는 신(新) 한류의 주인공으로서 빅스의 가능성을 톡톡히 보여준 무대였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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