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아마존 '무인기 배송', 고도의 상술인가 배송의 혁명인가

기사입력 : 2013년12월03일 10:38

최종수정 : 2013년12월06일 17:26

베조스 30분내 배송 '프라임에어' 구상 밝혀..기술 및 규제 문제 산적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발표를 했다. 

무인기(Drone)를 택배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배송(유통)의 진정한 혁명적 선언일까, 아니면 시행도 되기 전에 거품만 조성한 마케팅 전략일 뿐일까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CBS 방송 '60분(60 Minutes)'에 출연한 자리에서 30분 안에 배송이 가능한 '프라임 에어(Prime Air)' 서비스를 구상중이며 이를 위해 무인기 드론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직접 무인기를 개발중이다. 이름은 '옥토콥터(Octocopter)'. 프로펠러가 8개 달려있어 이름이 이렇게 붙여졌다.

무인기는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반경 약 16㎞까지 배송할 수 있으며 소포 무게는 5파운드(2.26㎏) 이하여야 한다. 신발상자 정도의 크기인데 아마존에서 거래되는 물품의 86%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아마존이 무인기를 이용해 30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겠다는 `프라임 에어` 서비스 구상을 밝혔다.(출처=아마존)

당장 이 서비스가 시행되지는 못한다. 

베조스 CEO는 "기술 개발에 수년이 소요될 것이며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승인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FAA는 아직 상업용 드론 사용에 대해 불허하고 있다. 아마존 측은 택배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만 새로운 필수 규제와 기준을 마련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FAA의 속내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래서 일부에선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휴일 직후 온라인을 통한 추가 구매가 이뤄지는 것을 지칭하는 말) 마케팅일 뿐"이란 지적도 나왔다.

승인이 떨어져야 하는 것도 관건이지만 무인기 사용으로 인해 그동안 택배에 시용돼 왔던 인력들이 대거 해고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기술의 발달로 인해 3D 프린터를 통한 제조업 혁명이 이뤄지고 있고, 이 때문에 배송이나 택배 산업까지 타격을 받으리라는 예측도 이미 나오고 있다. 그런데다 무인기를 통한 배송까지 본격화된다면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유통업체들, 특히 온라인 쇼핑몰들이 크게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 언론들은 배송에 쓰일 것이란 이 무인기를 두고 '비행 기계(flying machine)', '비행 로봇(flying robot)' 등으로 부르면서 구글이 개발중인 무인차(self-driving car)와 필연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어쩌면 땅 위에서 스스로 가는 자동차나 로봇이 종국엔 더 경쟁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출처=아마존)

싱귤래리티 대학의 브래드 템플턴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땅 위에서 무인으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승자일 것"이라면서 "더 효율적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땅에서 가는 무인 자동차나 크기도 강아지 정도일 것으로 무인 로봇이 닿을 수 있는 곳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 나무나 전선, 높은 빌딩, 강풍 같은 기상 상황이 무인기에는 장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무인 로봇이 작기 때문에 안전 문제에 있어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심지어 사람이 이런 작은 무인기를 마음 먹고 격추시킬 수 있으며 폭발이라도 하게 되면 어쩌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안정적인 GPS 시스템이 작동할 수 없는 곳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스턴 글로브는 "워싱턴 D.C. 같은 경우 비행할 수 없는 구역이 많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무인기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안보 문제 때문이다.

역시 싱귤래리티 대학에서 무인 기기 연구를 계속해 온 안드레아스 랩토풀러스는 "적어도 2~5년 내에 미국에서 이런 서비스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오히려 미국 밖 나라에서 가능할 수도 있다. 아직 개발중인 국가라든지 이런 곳에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도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단지 접근권 측면에서만 생각할 때 그렇다"고 밝혔다.

랩토풀러스는 "아직 기술이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발달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효율화하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