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새마을금고가 투자하지 않기로 하는 등 투자자금 모집에서 난항을 겪던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이 가닥이 잡혔다.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이 새로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매각이 성사되면 동부그룹은 계획대로 1700억원 가량의 현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자산에 포함된 자산 중 처음 성과를 내는 것으로 구조조정 SPC(특수목적회사)의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 익스프레스 매각의 가닥은 잡힌 듯하다"면서 "조만간 그룹 구조조정 대상 자산을 담을 SPC가 설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성과를 보이면서 구조조정을 위한 SPC 설립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자산을 담을 SPC 설립을 위한 실사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KDB산업은행과 동부그룹,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안진, 법무법인인 태평양 등이 자산실사를 위한 Kick-Off(업무시작)미팅을 지난 11월 27일에 가졌다.
동부그룹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키로 한 자산들 가운데 완전한 매각의 형태를 띠는 것은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동부제철이 당진항만을 매각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매각이 지연되면서 우선 산은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매각시 상환조건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사모펀드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NH농협은행 PE가 공동 인수를 추진해 온 데 정책금융공사가 가세하면서 가닥이 잡혔다.
국민연금기금도 투자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투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큐캐피탈과 NH농협 PE가 각각 100억원과 500억원을 투자하고, 동부그룹도 500억원 규모로 후순위로 참여한다.
정금공과 국민연금이 각각 1000억원 수준을 투자하면 총 36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조달은 모두 마무리된다. 동부건설 보유지분 비율이 50.1%이므로 동부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1700억원 내외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지분매각이 끝나면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작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는 동부건설의 자회사로 항만하역업·화물운송·국제물류 등 물류업과 고속버스 및 렌터카 사업 등 여객운송업을 영위하는 국내 3대 종합 물류회사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그룹 구조조정 위한 SPC도 조만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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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3년 역사 속 최고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재계 2위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과 고 최종현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을 되새긴다. 중동 전쟁 후폭풍에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차분히 기념식을 챙기며 SK그룹 특유의 SKMS(SK Management System) 정신을 강조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를 비공개로 연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SK 오너 일가와 일부 경영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가 열리는 선혜원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연구소로 사용된 공간으로, 현재는 인재 육성의 상징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SK그룹은 해마다 창립 기념일에 선혜원에서 비공개 행사를 통해 그룹의 정체성과 경영 방향을 점검해 왔다.
◆ 1953년 4월 8일 창업주 최종건 회장이 세운 선경직물이 그룹 모태
SK그룹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4월 8일,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이 모태다. 선경직물은 나일론을 만들며 본격적인 섬유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SK그룹의 초석을 쌓았다.
1973년 동생 최종현 선대회장은 SK(당시 선경)를 세계 일류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뛰었다.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를 인수하고 해외 유전 개발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사진=뉴스핌 DB]
현 최태원 회장의 부친인 최종현 회장은 정유화학에서 멈추지 않고 통신에 눈을 돌렸다. 1992년 노태우 정부 때 제2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됐지만 특혜 시비로 1주일만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해야 했다. 이후 1994년 민영화되며 매물로 나온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경쟁 입찰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SK그룹의 핵심으로 꼽히는 반도체 사업 역시 최종현 회장이 1978년 선경반도체가 출발점이다. 다만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어야 했다. 최종현 회장의 의지는 2011년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실현됐다. 최태원 회장은 2012년 SK하이닉스 출범식에서 "30여년 만에 반도체 사업 진출의 꿈을 이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버지인 최종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1998년, 38세의 나이에 SK그룹을 이어받은 최태원 회장이 이어가고 있다.
◆ 최태원 회장, 2012년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신의 한수'
SK그룹은 1980년 대한석유공사(유공·현 SK이노베이션) 인수를 시작으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불황이던 지난 2012년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그룹 체질을 바꿨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를 중심으로 에너지, 정보통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 동안 세 차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삼성에 이은 재계 2위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것이 재계의 일반적 평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주도한 지난 2012년의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았고, 통신과 정유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분명 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 DB]
그러나 최태원 회장은 "(당시 반도체업계 3위 일본 엘피다 파산으로) 반도체 시장 경쟁자가 줄었고 반도체 산업 특성상 신규 진입자가 뛰어들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게다가 하이닉스가 지금은 실적이 나쁘지만 경쟁력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3조원을 들여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라며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을 강조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은 AI의 핵심인 반도체(SK하이닉스)와 통신(SK텔레콤), 에너지 인프라(SK이노베이션)까지 'AI 밸류체인'을 두루 갖춘 대기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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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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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테스트서 문제 발생"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엔지니어링 테스트 단계에서 예상 외 어려움을 겪으며 대량생산 및 출하 일정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케이아시아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폴더블 아이폰 초기 테스트 생산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테스트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첫 출하가 수개월 늦어질 수 있으며, 이는 애플의 폴더블 기기 진입 전략에 차질을 줄 전망이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애플이 여전히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와 함께 첫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생산이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로 6개월 여유가 있어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중 5.1%까지 하락한 뒤 오후 거래에서 3%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 애플은 전장보다 2.88% 내린 251.41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mj72284@newspim.com
2026-04-08 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