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亞신흥시장, 美 테이퍼링 영향 크지 않을 듯

기사입력 : 2013년12월20일 15:08

최종수정 : 2013년12월20일 15:08

WSJ "신흥국 정부, 외국자본 영향력 차단 노력 덕택"

[뉴스핌=노종빈 기자]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 이후 아시아 신흥국 자산시장은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주된 요인은 신흥국 정부들이 이미 외국자본의 움직임에 따른 영향을 차단하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비교적 경제 규모가 큰 두 나라는 올해 중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 언급 직후 외국 자본이 급격히 유출되면서 자산 시장도 크게 타격을 입었다.

인도 경제의 경우 경제규모가 크면서도 대외채무 의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루피화는 지난 8월 외국자본의 일시적 유출로 한 때 25%대까지 폭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8일 실제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이 시작된 뒤 인도 시장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인도와 신흥국 시장이 달러화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췄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인도 루피화는 전일 달러당 62.14를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하는 데 그쳤다.

P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미국 연준 테이퍼링 결정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왔고 온건한 변화여서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올해 초 당시 상황보다는 대비를 더 잘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신흥국 금융 시장의 반응은 부정적이긴 했지만 그 폭은 깊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의 경우 달러 대비 0.3% 조정을 보이는 데 그쳤다.

리처드 제람 싱가포르 중앙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신흥국 정부들이 방책을 수립해 두었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 6개월 전보다 더 강한 대비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 당국은 이번 테이퍼링을 외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고 있다.

최근 인도는 경상수지 적자를 낮추기 위해 정부는 금과 원유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였다. 또한 내수 소비도 하락해 수입 수요가 줄면서 직전분기 국내총생산(GDP)의 4.9% 수준이었던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최근 1.2%까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역시 자국 경제를 보호하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정긴축 정책을 통해 연료보조금을 줄이고 고급수입차 등에 대한 세금을 인상한 바 있다.

인도 중앙은행도 지난 9월과 10월 연속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했다. 인도 경제의 취약성으로 인해 향후 수개월 내 갑작스런 자본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인도 가계와 기업 부문의 긴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중 연준의 테이퍼링에 따른 출구전략이 계속 진행된다면 신흥국 자본시장에 대한 파급 효과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리우스 코왈치크 크레디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게 없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높을수록 신흥시장에서 미국 시장으로 자본 유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 측면에서 볼 때 미국 국채 수익률이 향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시장의 흐름도 출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