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채·달러는 12일 CPI 둔화 속 보합·강세였다.
- 7월 CPI 3.4%로 둔화, 9월 금리인상 기대 낮아졌다.
- 유가·중동 변수 속 10월 인상 가능성 56% 반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0년물 입찰금리 4.683% '19년 만에 최고'…엔화는 다시 159엔대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온건한 7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나온 뒤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화는 물가 상승세 둔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음에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높은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화를 떠받쳤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6월에는 0.4% 하락하며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월 3.5%에서 7월 3.4%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상승해 6월의 2.6%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춰 잡았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CPI 발표 전 44%에서 발표 후 40% 안팎으로 낮아졌다. 전날 늦게 일부 시장 지표에서는 48%까지 반영됐으며, 일주일 전에는 55%에 달했다.
지난 7일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비농업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한 데 이어 물가까지 둔화하면서 연준이 당장 9월 회의에서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2년물 금리 하락…10년물 입찰금리 19년 만에 최고
미 국채 시장에서는 단기물 금리가 하락한 반면 장기물은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99%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686%로 변동이 없었고,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bp 상승한 5.2499%를 나타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낙찰금리가 4.683%로 결정돼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온건한 CPI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입찰 수요는 양호했다. BMO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bid-to-cover ratio)은 2.53배로 리펀딩(refunding) 입찰 평균인 2.44배를 웃돌았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조지 보리 채권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오늘 지표는 우리가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 부담도 어느 정도 덜어준다"며 "다만 일부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높은 만큼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상당 부분은 유가와 중동 상황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금리 인상 기대 낮아졌는데 달러는 강세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했음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7% 상승한 99.98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0.14% 하락한 유로당 1.1524달러를 나타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요일의 부진한 고용지표 이후 낮은 CPI에 대한 기대 때문에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달러는 실제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예상보다 다소 강했다"고 말했다.
높은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시장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이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은 걸프 지역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합의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합의된 임시 협정을 되살리고 구체적인 이행 시점을 정하기 위한 협상에서도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0.3% 하락한 배럴당 82.97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장중에는 1달러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유가는 이날 하락하기 전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 엔화 다시 159엔대로…공동개입 상승분 일부 반납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1% 하락한 달러당 159.45엔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말 미국과 일본 당국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으로 급등했던 엔화는 당시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MUFG의 리 하드먼 수석 외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말 공개된 최신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보고서를 보면 당시 개입으로 투기적인 엔화 매도 포지션이 급격하게 청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면 안정적인 금융시장 여건이 캐리 트레이드를 계속 뒷받침하는 가운데 투기세력은 엔화 매도 포지션을 다시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3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4.89% 내린 14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PPI·소매판매로 시선 이동…10월 인상 가능성 56%
시장의 관심은 이제 13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소매판매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두 지표는 향후 인플레이션 흐름과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건전성을 가늠할 추가 단서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9월 회의에서 발표될 새로운 경제전망에도 주목하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명시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시장이 연준의 경제전망에 지금보다 덜 주목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챈들러는 이 같은 변화가 금리 인상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워시가 경제전망요약(SEP)의 중요성을 낮추고 싶어 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시점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줄곧 9월이 아니라 10월 금리 인상을 예상해 왔다"고 말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10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6%로 반영하고 있다. 고용과 물가 지표가 잇따라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부담을 낮추고 있지만, 높은 유가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향후 통화정책과 채권·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