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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소매판매 부진 전망 달러 하락, 엔 강세

기사입력 : 2014년01월14일 06:1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3주간 최저치로 밀렸다.

내주 발표되는 소매판매 지표가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달러화 하락에 힘을 실었다.

12월 고용지표에 이어 경제 지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늦출 것이라는 기대가 번진 결과다.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23% 큰 폭으로 하락한 102.90엔에 거래됐다. 장 초반 104엔 선에서 출발한 환율은 후반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반면 유로/달러는 움직임이 미미했다. 이날 환율은 1.3672달러를 기록해 0.01%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유로/엔은 1.17% 떨어진 140.73엔에 거래,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0.14% 하락한 80.49를 나타냈다.

이날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가 추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지만 달러화 움직임에 강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는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지난달 연준의 100억달러 규모 테이퍼링에 대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자산 매입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6차례의 회의에 걸쳐 연준이 월 100억달러씩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 연내 양적완화(QE)를 종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1% 증가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 0.7%에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모간 스탠리의 한스 레데커 애널리스트는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는 중장기적인 미국의 성장 추세 속에 단기적인 조정으로 파악된다”며 “이번주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호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1월 주택 모기지 대출이 1.1% 증가해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0%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호주 달러화는 16개 주요 글로벌 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미국 달러화에 대해 호주 달러화는 0.7%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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