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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방향있는' 확장성..사물인터넷(IoT) 선점의 꿈

기사입력 : 2014년01월14일 10:29

최종수정 : 2014년01월14일 10:36

네스트 32억달러 인수..무인차-크롬캐스트 등 이용 스마트홈 구상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구글은 무엇을 하는 어떤 업체인가. 시작은 분명히 인터넷 검색업체였다. 유튜브를 인수해 인터넷 콘텐츠 공급, 유통에 있어서도 왕이 되는가 했더니 안드로이드라는 운영체제(OS)를 만들어 모바일 시장의 양강 구도를 확립했다.

새로운 시도는 끊이지 않는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가는 무인차를 개발하고 있고 로봇도 개발중이다. 우주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단순히 우주를 탐사하는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천연자원을 발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겠다는 야심이 있다. 풍력 발전에도 관심이 많다.

또다른 도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이 그 대상이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자동온도조절기 개발업체인 네스트 랩스(Nest Lab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겨우 4년 된 스타트업이다. 인수 규모는 32억달러. 지난 2011년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 구글, 자동온도조절 기술업체 네스트 랩스 인수

애플 출신으로 네스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토니 파델(출처=포춘)
토니 파델 네스트 최고경영자(CEO) 포춘과의 인터뷰와 블로그에 남긴 글을 통해 "회사는 홀로 성장해가거나 인수될 수 있는데 구글은 차세대 네스트를 이끌어 주는데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2011년 이래 구글과 계속 제휴 등을 고려하고 협의해 왔다"고 전했다. 

또 "처음부터 우리의 비전은 인식이 가능한 집(conscious home)을 만드는 것이었다. 집이 더 사고력을 갖추게 되고 직관적이 된다는 말이다"라면서 "구글은 우리의 이런 비전 실현을 돕게 될 것이고 우리는 굉장한 모멘텀을 얻게 됐다. 로켓에 탄 것과도 같다"고 밝혔다.

인수에 들어가는 돈은 구글의 벤처투자사 구글 벤처스, 그리고 벤처캐피탈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 바이어스, 샤스타 벤처스, 벤록이 공동으로 낸다. 이들은 지난 2010년 5월에 첫 투자를 한 바 있고 작년 1월에도 8000만달러를 추가 투자했었다.

네스트에 투자하고 있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의 피터 니 파트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초기부터 이 회사에 투자하고 있었고 강력한 지지자였다"고 밝혔다. 니 파트너는 네스트의 공동 창업자 토니 파델과 맷 로저스를 만났던 때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기기도 했다. 토니 파델은 1991년 네스트를 세우기 전에 애플에서 아이팟 팀을 이끌었고 맷 로저스 역시 당시 애플에 근무했다.

네스트 랩스의 자동온도조절기(출처=월스트리트저널)
파델은 원조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을 디자인한 인물이고 로저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그래서 이들의 제품은 세련된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intuitive interface; 머리를 쓰지 않고도 곧바로 사용하는데 있어 무리가 없다는 뜻)로 각별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의 전형적인 제품(poster child)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물건 하나하나가 인터넷과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갖가지 물건이나 제품뿐만아니라 동식물이나 위치까지도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 네스트의 제품은 특히 집 안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을 목적으로 하고 있고, 구글 역시 여기에 관심을 갖고 네스트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가운데 사물인터넷을 꼽았고,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3090억달러, 총 경제 부가가치도 1조9000억달러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도 무선 및 인터넷 연결 기기가 오는 2025년까지 2조7000만~6조2000만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구글의 '스마트홈' 인프라 선점의 꿈 

네스트의 첫 제품은 250달러짜리 자동인식 온도계로 집주인이 선호하는 온도를 감지하고 집주인이 외출했을 때에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갖고 있다. 파델은 이 제품을 "아이폰 세대에 걸맞는 온도계"라고 설명했다.

올 가을에 나올 신제품은 130달러짜리 연기 감지 경고기. 화재 가능성이 있을 경우 엄마처럼 부드러운 음성으로 알려주며 배터리가 닳거나 하기 전에 스마트폰에 알리는 기능도 갖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으로도 조절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착용가능한 기기(wearable device)를 통해서도 스마트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매출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약 1만대의 온도조절기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11월에 미국 외 지역에도 판매를 개시했다고만 밝히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스마트홈에 대한 구글의 꿈이 네스트 랩스 인수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출처=텔레그래프)
ZD넷은 구글이 네스트 인수를 통해 스마트홈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 기기로 돈을 벌고, 궁극적으로는 개별 가정에 대한 정보, 그리고 그들의 에너지 사용에 대한 정보를 획득해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엔 구글이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아직은 폭발적 반응은 없는 스트리밍 TV 기기 크롬캐스트, 안드로이드 기반의 무인차, 로봇 등이 다 연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프랑크 길레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네스트 인수는 모든 것이 연결된 집이라는 아이디어의 중요성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라면서 "구글은 다른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실행시키는 OS를 구축한다거나 하는 것보다 네스트가 만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훨씬 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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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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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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