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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부총리 잇단 실언에, 취임후 3번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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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최수현 금감원 등 경제팀 경질론 나와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최근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금융소비자가 신중해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는 등의 실언으로 취임 후 세 번째로 '사퇴'론이 제기되는 위기에 처했다.

현 부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일부 언론에서 저의 소비자 정보제공과 관련한 언급에 대한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현재 인터넷 사이트 가입 시 금융소비자 96%가 정보제공 동의서를 잘 파악하지 않는 등 정보제공 동의와 관련된 관행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금번 대책에서 포괄적 동의 관행 개선 등 제도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앞으로 금융소비자도 좀 더 신중하자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현 부총리는 전일(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후에 발표될 카드 정보 유출 대책과 관련해 설명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지금 중요한 것은 사태를 수습하는 일"이라며 "금융 소비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신중해야 한다. 우리가 다 정보 제공에 동의해 줬지 않느냐"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날 현 부총리의 해명에도 여야는 '사퇴'까지 거론하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한심한 발언이다. 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만들어 놨는데 부총리는 도대체 현실을 알고 하는 말이냐"며 "어제 회의가 감독체계의 문제점과 대책을 살피는 자리였는데 제 식구 감싸기를 한 것이 옳은 태도였으며 할 말이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실언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외눈박이 눈에는 두 눈 가진 사람이 비정상으로 보인다고 하더니,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외눈박이식 인식"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쳐온 참으로 어리석은 정부가 책임을 묻는 국민의 분노를 어리석다고 치부해 버리는 오만과 무책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태수습을 하는 것도 추후 사퇴하는 식으로 총체적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하에 해야 한다"면서 현오석 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경제수장들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네티즌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총리가 자기 카드를 써본 적이 없을 것", "국민 탓하는 정부", "동의를 하지 않으면 발급도 안 되는데 장난하느냐" 등 현 부총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현 부총리는 이날 오후 기재부 출입기자들에게 "제 발언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카드사 정보 유출로 인해 불안과 불편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해 중산층 증세가 포함된 세법개정안과 취득세 인하에 따른 지방정부 재정보완 방안 논란 와중에 사퇴 위기를 맞았고 올 초에는 박근혜 정부 1년에 즈음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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