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한경연 "경제민주화, 국회선진화법 공익 위한 것 맞나?"

기사입력 : 2014년02월04일 11:00

최종수정 : 2014년02월04일 10:56

[뉴스핌=송주오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014년 주요 어젠다로 '정치실패(political failure)'를 들고 한국의 정치실패 양상과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는 '정치실패 극복을 통한 대한민국 희망찾기'연속토론회를 4일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4에서 '시장실패? 문제는 정치실패다'를 주제로 첫 번째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무분별한 ▲국회의 입법폭주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예산배분 ▲개인의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하는 규제확대 ▲재정건전성 악화와 같은 현실을 보면서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시장실패만 이야기할 뿐 더 심각한 정치실패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현진권 소장(한국경제연구원 사회통합센터)은 "과거 한국의 경제 기적은 경제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정치과정에서 무리 없이 경제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엄연한 경제문제에서도 정치논리가 우선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국가의 경제 미래는 어렵게 된다고 우려했다.

현 소장은 공공부문에서 공적 이익을 추구한다고 하나 사실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가운데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뷰케넌(James Buchanan) 교수가 정립시킨 공공선택론(public choice)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경제민주화와 같이 대중영합적 정책은 선거에서 유리해지려는 정치인의 사적 이익을 극대화해주지만 공익에는 해가 되는 '정치실패(political failure)'라고 설명했다.

현 소장은 "아무리 좋은 정치인이라고 해도 일단 정치구조 속에 들어가면 나쁜 정책을 입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치실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치인 개인의 윤리 및 도덕문제가 아닌 구조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선진화법을 통해 본 한국의 정치실패에 대해 발제한 윤상호 연구위원(한국경제연구원)은 국회의 의사결정 방식을 과반수 동의에서 사실상 국회의원 5분의 3 이상의 동의가 요구되는 집단결정체제로 바꾼 국회선진화법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했다.

윤 연구위원은 "소수에 의한 다수의 저지를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한 국회선진화법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 간주되는 다수결의 원칙을 훼손시키며 아무 일도 못 하는 식물국회를 조장하는 법안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국회선진화법을 사회비용적인 측면에서 분석하면 소수의 보호로 얻어지는 사회적 편익을 위해 너무도 많은 의사결정 비용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과다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연구위원은 또한 국회선진화법과 같이 의사결정 원칙 그 자체를 만들거나 수정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이나 대리인들의 대다수 혹은 만장일치의 동의가 필요한데 국회선진화법은 이를 국회의원 과반수 동의만으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의사결정규칙에 대한 저항이 커지거나 게임의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연구위원은 "국회의원 간 몸싸움으로 간간이 사회비용을 대신 지불하는 '동물국회'가 소수의 다수저지를 제도화한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한 '식물국회'보다 사회비용 측면에서 타당하고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요즘의 국회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주주의하에서 정치적 소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선의는 지켜져야 하나 그에 따른 사회비용 역시 간과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두 발제자 외에 김상헌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 김인영 교수(한림대 정치행정학과), 이영조 교수(경희대 국제대학원)가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