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덕에 대륙 드라마 한류 100도
[뉴스핌=조윤선 기자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극 중 주인공이 입었던 의상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10일 제남시보(濟南時報) 등 중국 매체는 한류스타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그대'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타오바오(淘寶)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이 극중에서 입었던 의상과 악세서리, 화장품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9일 기준, 타오바오에 등장한 '별그대' 관련 상품이 2만4500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관련 상품에는 드라마에서 전지현과 김수현이 착용한 의상과 악세서리, 가방, 립스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별그대 4회에서 전지현이 입고 나온 115만원을 호가하는 DKNY 제품의 장미빗 레드코트가 단번에 타오바오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타오바오에서는 정품과 비슷하지만 가격이 보다 저렴한 수 백위안에서 수 천위안대의 장미빗 레드코트가 날게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중국 베이징 시청(西城)구에서 한국의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임현영 사장(가명)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중국인 고객들이 드라마에서 전지현이 입은 카키색 망토와 T셔츠 등을 구해달라고 주문을 해왔으나 한국돈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이 넘는다고 일러주자 유사 상품이라도 구해달라고 야단"이라고 말했다.
전지현이 바른 립 메이크업 제품 중 해외 브랜드인 '입생로랑'의 립스틱과 틴트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잘 팔리는 'YSL 루쥬 뷔르 꾸뛰르(52호)'는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면서 중국 일부 지역, 심지어 일부 국가에서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이밖에도 별그대에 등장한 동화책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은 중국에서 2007년에 출판될 당시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이미 품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일반 대중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별그대'에 푹 빠졌다.
영화 '호우시절'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중국 여배우 가오위안위안(高圓圓)은 7일 베이징(北京)에 눈이 내린 인증샷과 함께 "첫 눈 오는 날에는 치킨에 맥주"라는 극 중 전지현의 대사를 인용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치웨이(戚薇), 류타오(劉濤), 양미(杨幂) 등 수많은 중화권 스타들이 너도나도 웨이보에 '별그대' 감상평을 쏟아내며 애청자임을 드러냈다.
20부작으로 편성된 '별그대' 전개가 중반을 넘기면서 중국에서 연일 시청률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2013년 12월부터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와 PPS에서 방영된 '별그대'는 방영 첫 주 1000만 뷰 돌파를 시작으로, 2주째 2300만 뷰, 12회 방송 후 4억 뷰를 넘어서 15회 방송 이후에는 5억 뷰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별그대' 관련 신문기사와 주인공 관련 정보 클릭수도 70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져,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상속자들'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남시보는 '별그대'가 인기를 끌면서 김수현, 전지현의 또 다른 출연작인 '해를 품은 달', '시월애' 등 작품도 동영상 사이트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