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페이스북, 도약 위한 통큰 베팅..'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사냥

기사입력 : 2014년02월20일 10:26

최종수정 : 2014년02월20일 10:29

190억弗에 인수 '사용자당 40달러'...10대 잡고 리치미디어 포석도 놓고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계의 선두 페이스북이 대규모 기업 사냥을 했다.

페이스북은 19일(현지시간) 모바일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업체 왓츠앱(WhatsApp)을 사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금과 주식교환으로 160억달러, 여기에 왓츠앱 창업자와 직원들에게 앞으로 4년간 30억달러 규모의 양도제한조건부주식단위(Restricted Stock Units)을 주기로 했으니 총 인수 금액은 무려 190억달러에 달한다. 몸값은 지난 2012년 인수한 사진 공유 중심의 SNS 업체 인스타그램보다 16배나 된다. 

아직 수익도 내고 있지 못한, 태어난 지 5년 된 왓츠앱에 페이스북이 이렇게 많은 돈을 퍼부어 사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 스냅챗에 차인 페이스북, 1위 업체 왓츠앱 사들여

얼마 전 10년을 맞은 페이스북의 월 사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2억3000만명. 그러나 더 이상 폭발적인 성장은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특히 10대들이 부모나 선생님의 감시를 피해 페이스북에서 탈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그래서 읽으면 바로 지워지는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 기능을 갖고 있어 10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 인수를 두 차례나 추진했지만 차였다. 마지막으로 불렀던 금액은 30억달러.

페이스북은 190억달러에 모바일 메시징 앱 업체 왓츠앱을 인수키로 했다.(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사정이 여의치 않자 페이스북은 6배도 넘는 돈을 들여 왓츠앱 인수에 나섰다. 

왓츠앱은 야후 출신의 얀 쿰과 브라이언 액튼이 지난 2009년 세운 업체. 현재 직원 수는 55명이며 월 사용자수가 4억5000만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70%가 활발하게 앱을 사용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본다면 페이스북은 왓츠앱에 사용자 1명 당 40달러씩을 지불한 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왓츠앱은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있는 관문이며 이러한 점은 굉장히 가치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오랫동안 얀 쿰과 알고 지내면서 사업 제휴를 해보려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년여 전부터 알고 지내온 두 사람은 최근 저커버그의 자택에서 만나 본격적인 협상 논의를 했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 구글도 왓츠앱에 눈독을 들이면서 인수설이 나오기도 했다. 

◇ '모바일 메시징'이 왜 중요한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가옴은 "아이들(kiddies)을 데려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왓츠앱 인수가 꼭 필요했던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이 '아이들'은 꼭 잡아두어야 하는 페이스북의 미래 고객들이다. 10대들은 우리나라에선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LINE), 중국에선 텅쉰의 위챗(Wechat) 등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자체 모바일 메시징 기능을 강화하고 나섰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출처=가디언)
페이스북 스스로도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갖추고는 있다. 특히 페이스북 계정이 없어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이 메신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사용자들조차도 메신저 기능이 따로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모바일 앱에서 대화를 하는 게 더 편하다고 느낄 정도.

왓츠앱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스마트폰 플랫폼을 쓰더라도 가능하다는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에 있다. 그러니까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윈도폰 할 것 없이 어떤 스마트폰에서도 앱이 구동된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끼리는 아이메시지(iMessage)만 가능한 것과 달리 이 앱만 깔면 어떤 폰 소유자들끼리도 대화가 가능한 것이다.

광고가 없다는 점도 특징. 왓츠앱은 "광고가 친밀한 대화를 방해할 수 있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광고 판매를 철저히 하지 않아 왔다. 라인이나 카톡 등은 광고를 싣지만 왓츠앱은 연간 사용료를 받더라도 광고없이 메시징 기능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갖고 있다.

왓츠앱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얀 쿰(출처=월스트리트저널)
창업자이자 CEO인 얀 쿰의 책상 위에는 '광고도 안 돼! 게임도 안 돼! 속임수도 안 돼!(No Ads! No Games! No Gimmicks!)란 문구가 쓰여져 있다고 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모바일 메시징 앱은 리치 미디어(rich media)의 공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페이스북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문자 외에 사진, 이미지, 동영상과 위치 정보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동통신사에는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돈을 내야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로는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겐 매력이다.

기가옴은 따라서 페이스북이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 왓츠앱을 사기로 한 것은 "전시장 내 베스트카에 열쇠를 꽂아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아마도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처럼 왓츠앱 역시 독립적인 브랜드와 서비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왓츠앱의 사용자는 유럽과 남미에 많다. 브라질,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선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