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상품통화 ‘막강 파워’, 중국 경제와 탈동조화

기사입력 : 2014년03월01일 02:56

최종수정 : 2014년03월03일 08:28

글로벌 16개 주요 통화 중 상승률 상위 1~5위 차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뚜렷한 상황에 글로벌 주요 상품 통화가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상품 통화가 원자재 블랙홀로 통하는 중국 경제와 탈동조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28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16개 글로벌 주요 통화 가운데 상승률 상위 1~5위 통화에 브라질 헤알화를 포함한 상품 통화가 포진했다.

헤알화가 이달 들어 4% 이상 상승했고, 노르웨이 크로네와 뉴질랜드 달러화가 4% 내외로 올랐다.

남아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도 4% 가까이 상승했고, 중국 경기 둔화에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던 호주 달러화 역시 이달 들어 2.4% 올랐다.

원유를 중심으로 7개 주요 상품 가격이 지난달 2.9% 하락한 후 이달 1% 상승 반전한 데 따라 관련 통화에 매수 유입이 활발한 상황이다.

이 밖에 칠레의 페소화도 연초 이후 1% 올랐고, 캐나다 달러화 역시 완만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상품 통화 움직임에 대해 중국 경제와 탈동조화가 본격화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뉴질랜드 우유부터 브라질 철광석까지 전세계 곳곳의 원자재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중국 경제의 향방이 관련 통화의 등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지만 연결고리가 느슨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연초 대다수의 투자가들이 예상했던 달러 강세가 빗나가자 상품통화의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다.

씨티그룹 선진국 통화 전략가인 스티븐 잉글랜더는 “연초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지표의 뚜렷한 호조와 함께 달러화 강세를 예상했으나 이와 달리 달러화는 미지근한 흐름을 보이는 동시에 상품 통화가 강한 탄력을 받고 있다”며 “상품 통화에 대한 숏베팅 포지션 청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경제는 제조업을 필두로 둔화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여기에 4조8000억달러로 추정되는 그림자 금융과 관련된 리스크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 당국의 시장 통제가 강화, 유동성 경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상품통화의 움직임은 이 같은 ‘차이나 리스크’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댄 도로 리서치 헤드는 “중국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품통화 등락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리스크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상품통화가 중국 경기 동향이 아니라 달러화 약세와 강한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