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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장기업 실적 공개, 증시 침체 속에서도 선방

기사입력 : 2014년03월04일 15:52

최종수정 : 2014년03월04일 15:52

[뉴스핌=강소영 기자]지난해 중국 증시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던 상장기업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던 모바일게임 기업은 높인 인기에 부합하는 우수한 실적을 내놔 투자자를 기쁘게 했다. 반면 차세대 유망 종목으로 꼽혔던 착용가능 기기와 금융시장의 뜨거운 화두였던 인터넷 금융 관련 종목은 실망스런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에 따르면, 최근 중국 A주 상장 227개 상장기업이 실적 보고를 마쳤고, 차이넥스트·중소판 상장기업 978개가 잠정 실적보고를 발표했다. 

2일까지 실적 보고를 마친 227개 상장 기업 가운데 90%가 넘는 214개 기업이 지난해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32개 상장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100%를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 A주가 침체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도 대다수 상장기업이 우수한 경영 실적을 기록한 것.

순이익을 낸 214개 기업 중 93개 기업은 순이익이 특히 크게 늘어 주주에게 평균 1억 위안(약 175억 원) 이상의 막대한 이윤을 돌려줄 수 있게됐다. 육가공 업체 솽후이(雙匯發展), 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가전업체 TCL그룹, 유리제조 업체 푸야요그룹(福耀集團) 등 7개 상장기업은 모두 10억 위안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솽후이는 지난해 38억 58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달성, 중국 A주 상장기업 가운데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 솽후이의 지난해 매출액(449억 5000만 위안) 증가율은 13.21% 였지만, 순이익 전년 대비 33.72%나 늘었다.

차이나유니콤은 매출 3037억 3000만 위안, 순이익 34억 4000만 위안으로 A주 순이익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은 18.5%, 순이익 증가율은 45.4%에 달했다. 차이나유니콤이 3G 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순이익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4G 망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차이나유니콤의 성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신장을 기록, 특별 관리 종목(ST, Special Treatment) '꼬리표'를 뗄 수 있게된 상장기업도 다수 생겼다. 중국은 2년 연속 적자 기록 혹은 주당 순자산이 1위안을 밑도는 주식을 특별 관리 종목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선전(深圳) 소재 섬유기업인 *ST중관(中冠)A는 지난해 순이익 821억 4800만 위안, 전년 대비 3421.38%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기록, 특별 관리 종목에서 해제됐다. 지난해 실적이 손실에서 이익으로 전환돼 특별 관리 종목에서 해제되는 종목은 *ST중관(中冠)A를 포함해 9개에 달한다.

한편, 차이넥스트(차스닥)와 중소판 시장 상장기업도 지난달 28일까지 2013년도 잠정 실적 공개를 마쳤다. 지난해 차이넥스트는 침체를 겪은 A주와 달리 사상 최고의 활황세를 보였고, 많은 종목의 주가가 폭등했다.

지난해 차이넥스트 시장에서 투자자의 인기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스타주'는 모바일게임·인터넷 금융 및 착용가능 기기 등 업종이었다.

모바일게임 업계는 투자자의 기대에 부흥, 우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인터넷 금융과 착용가능 기기 종목의 실적은 다소 초라했다.

지난해 차이넥스트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두 배이상 올랐다. 차이넥스트와 중소판에 상장한 모바일 게임 관련 상장기업 9개 중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대표적인 주가 '폭등주'로 꼽혔던 장취커지(掌趣科技)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86.98%가 늘어난 1억 5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화이슝디(화이브라더스)의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172.74%가 늘어난 6억 6700만 위안에 달했다.

반면 인터넷 금융주는 뜨거웠던 인기와 달리 실적은 오히려 하락했다. 둥팡차이푸(東方財富)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보다 86.33%가 줄어든 513억 7600만 위안에 그쳤다. 퉁화순(同花順)도 순이익(2225억 6500만 위안)이 전년 대비 14.22%가 줄어들었다. 또 다른 인터넷 금융 종목인 쑤닝윈상(蘇寧云商)의 순이익 하락폭은 86.32%에 달했다.

착용가능 기기 종목 역시 투자자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관련 기업의 잠정실적을 보면, 착용가능 기기 상품의 매출 증가 공헌도가 상당히 낮다. 베이징쥔정(北京君正)은 지난해 2557억 2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도 보다 46.59%가 떨어졌다. 착용가능 기기 대표 주자로 꼽혔던 펀다커지(奮達科技)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2.57%가 늘었지만, 착용가능 기기 매출 향상 덕분이 아닌 주력 업종 매출 증가와 정부 보조금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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