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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마켓] 정병훈 매니저 "롱숏펀드, 타이밍 보는 상품 아냐"

기사입력 : 2014년03월11일 08:01

최종수정 : 2014년03월11일 08:19

정병훈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매니저

<정병훈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매니저>
[뉴스핌=이에라 기자] "롱숏펀드는 타이밍을 고민하고 가입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이 지수대에 사야 하냐 아니냐 고민하는 게 아니라 가입할지 안 할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국내 헤지펀드 운용 1세대 정병훈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매니저(부장)는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세로 자리잡은 롱숏펀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수가 오를 때 수익률이 더딜 수는 있지만 빠질 때 남들보다 덜 잃는 펀드의 특성을 감안했을 때 특정한 지수대를  투자 타이밍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롱숏펀드는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 대로 빠졌다고 가입을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투자자들은 1년에 6~8%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로 들어갈지 말지 결정하면 되는 것이죠"

 

◆ "롱숏펀드 탄생, 위너와 루저에 주목한다"

정 매니저가 KB자산운용으로 둥지를 옮긴 지 5개월. 그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헤지펀드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200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처음 주식 운용을 시작했고 2006년 홍콩으로 건너가 메릴린치 전략투자팀에서 헤지펀드를 담당했다. 이후 2010년 하나UBS운용에서 헤지펀드를 운용, 한국형 헤지펀드의 포문을 연 1세대다.

헤지펀드 출범 초기 해외파 실력자로 주목받던 정 매니저는 지난해 10월 KB자산운용으로 이직했다. '밸류포커스펀드', '중소형주포커스펀드' 등의 인기로 관련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지만 이렇다할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선보이지 못하던 KB운용에 있어 정 매니저는 구원투수나 마찬가지다.

지난 1월 KB운용표 첫 롱숏펀드인 '코리아롱숏펀드'가 출시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한국과 일본 시장에 투자하는 '한일롱숏펀드'를 선보였다.

롱숏펀드의 출시 배경에 대해서는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가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서비스업이 미국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제조업이 그 자리를 대신, 관련주들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다시 말해 미국이 자급자족 국가로 거듭나며 과거와 사이클이 크게 바뀌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면 수출주가 대부분인 국내에 호재가 됐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 경기가 돈다고 해서 코스피가 과거처럼 좋을 수 있을 지 여부에는 의문이 듭니다. 그 안에서 위너(승자)와 루저(패자)를 가려보자는 데서 해당 롱숏펀드가 나오게 됐습니다"

정 매니저는 '아베노믹스'로 일본의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에도 주목했다. 이를테면 과거 잃어버린 20년 동안 제품 개발을 포기했던 제조업체들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생겨도 크게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일 양국 시장의 페어 트레이딩을 통해 기회를 찾겠다는 얘기다.

운용 역량과 리서치 경쟁력이 롱숏펀드의 성공 요소로 꼽히는 만큼 현지의 운용 노하우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내 최대 연기금 운용사인 DIAM 운용과 자문 계약을 체결,현지로부터 롱·숏 리스트를 추천받는 등 KB자산운용과 DIAM의 운용 노하우를 결합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일본 증권사들이 서비스하는 리포트만 보고 투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았고, 현지의 '바이(Buy) 사이드' 자산운용사와 협엽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을 내렸죠"

 

◆ "시장이 화려할 수록 흥분하지 말자" 

정 매니저는 10년이 넘는 운용 경력을 갖춘 베테랑이지만 말투에서 만큼은 겸손함과 신중함이 묻어났다.

그가 메릴린치(홍콩)로 자리를 옮긴 지 2년 만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고 시장에서 이름을 날리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금융 위기 속에 잘나가는 매니저들도 짐을 쌌지만 살아 남은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원칙을 갖고 욕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이 오를 때나 빠질 때나 욕심내지 않고, 화려한 장세가 와도 흥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화려할 때 흥분하지 않고 빠질 때 움츠러들지 말고 중심을 잡아야 해요"

롱숏 전략을 활용할 때 얼마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지가 운용의 관건이라는 것. 그만큼 중심을 잡고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꾸준한 변동성 관리를 위해서도 체력 관리가 필수라고 귀띔했다.

"300개의 리포트를 읽고 분석해야 하는 체력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가 예상과 다르게 갈 경우 바로 의사결정을 해낼 수 있는 그런 체력이요. 평소에 체력관리를 전혀 안 하면 그런 상황에서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못 할 수도 있으니깐요"

운용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 위해 롱숏펀드를 출시한 것이 아닌 만큼 1년에 6~8% 꾸준히 성과 내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자리 잡도록 묵묵히 갈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롱숏펀드는 가입하고 나서 (펀드를) 잊어버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절할 수 있어요. 지수가 10% 올랐는데 수익이 별로 안 났다고 실망할 수 있지만 반대로 10% 빠졌는데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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