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전 세계 식탁에 'A(애그플레이션)의 공포' 불어오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커피-오렌지주스-밀 및 베이컨 가격 급등..식량위기 재현 우려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전 세계 식탁을 위협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 몰려오는 것일까.

애그플레이션이란 농업(agriculture)에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한 말로, 농산물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불러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커피, 오렌지 주스, 설탕, 코코아, 밀 등의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으며, 여기에 농산물은 아니지만 미국과 유럽 가정의 아침 식탁에 으레 오르는 베이컨 가격도 오르고 있다. 원료가 되는 돈육(Lean Hog)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유제품 가격도 수요 증가에 따라 오르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은 기름이나 구리, 금 같은 산업용 상품 가격이 지정학적 불안이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올랐던 것이 기업에 부담을 주었지만 최근엔 경기 위축 국면에서 수요가 줄면서 이들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런 상품들을 수입해야 하는 이머징 국가 경제, 그리고 가계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식사 지수가 오른다"..커피-오렌지 주스 가격 급등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이런 품목들이 들어가 있는 '아침식사 지수(Breakfast index)'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아침식사 지수는 커피, 코코아, 우유, 버터, 밀, 설탕, 오렌지 주스, 베이컨 등의 가격을 반영해 낸 것. 상품 조사 업체 민텍은 "아침식사 지수는 향후 3개월은 오를 것"이라면서 이 가운데 일부 품목의 경우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안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침식사로 오르는 농축산물 가격이 모두 뛰고 있다. 커피, 코코아, 유제품, 베이컨 등의 가격 상승률이 표시돼 있다.(출처=파이낸셜타임스)

그렇다면 이들 농축산물 가격은 왜 오르고 있는 것일까. 일단은 날씨 등 작황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있다. 커피 가격이 올들어 가장 많이 올랐는데 70% 이상 급등했다. 커피 산지인 브라질의 가뭄 우려 때문이다. 작년 7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지난 3월13일엔 파운드 당 2.05달러를 기록, 2년래 최고치까지 뛰었다.

올들어 현재까지 커피, 밀, 돈육 등 농축산물 가격 추이(출처=파이낸셜타임스)
전문가들은 이렇게 커피 가격이 오른 것은 하반기에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쿼리 런던의 상품 애널리스트인 코나 하쿠는 "5월 수확철이 되어 정확한 생산량이 측정되면 약간은 가격이 되돌아 올 수도 있겠지만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질의 가뭄은 설탕 가격도 올리고 있다 올들어 6% 가량 오른 설탕 가격은 현재 파운드 당 17.32센트대에 올랐다. 설탕 가격은 지난 2년간은 공급량이 늘면서 약세를 보였다. 대부분의 농산물이 그렇듯 이렇게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낮아지면 해당 농사를 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그래서 반대 급부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설탕의 경우도 그렇다. 인도와 태국 같은 설탕 산지에서도 가뭄이 심해 생산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코아 가격은 서부 아프리카를 강타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들어 8% 올랐다. 엘니뇨에 따라 주변 산지가 건조해져 작황이 악화되는 것. 

밀 가격을 올린 건 우크라이나 사태다. 대규모 밀 산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흑해를 통한 선적이 어려워지고 있고 이에따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수요도 늘어 전 세계 밀 수입량은 한 해 전보다 7% 늘어난 1억5500만톤에 달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 밀 생산량이 전기 대비 8% 늘어난 7억13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 가격 상승을 막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 주스 가격은 미국과 브라질에 달려 있는데, 산지에서 감귤녹화병(citrus greening disease), 즉 해충이 오렌지 나무의 영양분을 빨아들여 열매도 못 맺고 시들어버리는 병이 여전해서 생산이 시원치 못하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잭 스코빌은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은 파운드 당 1.80~2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제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이유다. 미국 내 우유 가격은 올들어 20% 이상 올랐고 버터 가격은 17% 상승했다. 재고가 적기 때문에 가격은 계속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립밤에 까지 쓰이는 베이컨, 공급 줄어 가격 상승

베이컨 향으로 잠을 깨워주는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출처=매셔블)
워싱턴포스트(WP)는 미 통계국 자료를 인용, 베이컨 가격이 1월 말 파운드당 5.56달러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2010년엔 3.63달러 정도였다.

WP는 베이컨이 술이나 부케에까지 사용되고 심지어 베이컨이 들어있는 립밤, 베이컨 향으로 아침 잠을 깨우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까지 나오는 등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도 이유이지만 역시 바이러스로 인한 공급량 급감이 베이컨 가격을 올리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돼지들 사이에 창궐하고 있는 바이러스 때문에 돈육 가격이 오르면서 베이컨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돼지 선물 가격은 올들어 40%나 상승했다. 미 농무부도 "올해 생산량이 얼마나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다. 유럽에서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상승 요인이 생기고 있다.

WP는 이런 농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미국 내 식당 체인들의 아침식사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타코벨은 이번 달 말에 처음으로 아침식사 메뉴를 내놓을 예정이고,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는 아침식사 메뉴를 늘리고 있다. 맥도널드는 아침식사 메뉴 판매 시간을 오전 10시반까지로 늘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식당 체인 업체들은 좀 더 싼 원재료를 찾거나 마진을 남기기 위해 패키지 사이즈를 줄이는 등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베이컨 립밤 같은 상품을 위해선 진짜가 아니라 위조 향이라도 써서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2008년 식량위기 재현되나

농축산물 선물 가격의 상승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머징 국가 인플레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된다. 압돌레자 아바시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아침 식탁에 오르는 모든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고 빠르게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07~2008년에도 식재료 가격이 폭등했었고 이는 이머징 뿐 아니라 선진국 경제에도 부담을 안긴 바 있다. 특히 이집트와 방글라데시, 멕시코 등에선 폭동이 일어났고 이집트와 중동 지역에선 정치적 이슈화되면서 이른바 '아랍의 봄'이 일어나기도 했기 때문에 농축산물 가격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이며 이것이 전 세계 경제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석 연휴 내내 흐리고 비 소식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올해 추석 연휴에는 흐린 날씨와 비 소식으로 밤에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연휴 첫날인 24일을 맑다가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흐린 날씨 속에서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추석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며 밤하늘이 두꺼운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 = 뉴스핌DB] 현재 우리나라는 북쪽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기온이 오르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날씨로 접어들겠다. 오는 2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늦은 밤에는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되겠다. 기상청은 "구름 양이 점차 증가하고 다층운이 겹치면서 구름이 두꺼워진다"며 "중부지방에는 비가 시작되고 26일로 넘어가면서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리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6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이 모두 흐리겠다. 전날 밤부터 중부지방에서 내리던 비는 새벽까지 이어진 뒤 그치겠다. 다만 남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오는 27일에는 비를 몰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도에만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은 북쪽에서 다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겠다. 흐린 날씨와 비 영향으로 연휴 기간 기온은 점차 낮아지겠다. 다음 주인 오는 29일 이후에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골과 열대요란의 발달 위치 및 강도에 따라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jason14@newspim.com 2026-09-22 14:53
사진
대미투자 1호 '텍사스 발전소' 국회 보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정부가 대미 전략적 투자 1호 사업으로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보고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업이 아직 개발 단계인 만큼 수익성과 향후 변수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성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은 22일 정부의 대미 투자 관련 비공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주된 안건은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보고였다"며 "그 외 원전 프레임워크와 알래스카 개발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장동규 기자 = 김성원 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12 jk31@newspim.com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 산자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에서는 텍사스 복합화력발전소와 관련해 20년간 상환 계획을 놓고 투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어 상업적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다른 어떤 변수가 있을지 우려 사항이 제기됐다"며 "상업적 합리성 부분에 있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정부에서는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하지만 그 점에 대해서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며 "앞으로 대미 협상 과정에서 좀 더 국익에 맞는 협상을 하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사업에 대한 국회 동의 필요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됐다고 보고됐기 때문에 국회 동의까지는 특별법상 거론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대미 협상 후 결정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조만간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사업성 보고는 텍사스 발전소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원전과 알래스카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추가 검증 필요성에 대해 "1호 사업에 대해서만 한 것"이라며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를 또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oneway@newspim.com 2026-09-22 12: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