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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재벌 자사주매입 러시, 디폴트 공포탓?

기사입력 : 2014년03월21일 16:25

최종수정 : 2014년03월21일 16:38

[뉴스핌=김영훈 기자] 중국 부동산업계의 임원진과 대주주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상해증권보는 부동산 대기업 완커(萬科)의 쉬량(旭亮) 사장이 1년 연봉을 털어 자사주 매입에 나선데 이어, 완커의 대주주인 화룬(華潤)이 추가로 주식을 취득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사주 추가 매입에 나선 부동산 기업은 완커 뿐이 아니다.

바오리(保利)부동산은 지난달 25일 지주회사인 바오리그룹이 회사 전체 지분의 0.0056%인 주식 40만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1년 내에 지분 보유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 지난 3일 바오리부동산은 또 일부 자회사 이사와 고위 임원진이 지난달 회사 주식 총 18만주를 매입한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이 외에도 신후중바오(新湖中寶)와 선전예A 등 기업의 주주도 최근 자사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전해졌다. 또 헝다(恒大)부동산은40억위안의 자금을 들여 일부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부동산업체의 자사주 매입 러시와 관련해 증권사들은 기업들이 주가수익비율(PER)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부동산업체들은 현재 유동성이나 수익 면에서 모두 양호한 편이지만 PER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저평가 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회사 임원진과 대주주는 주가가 저렴해 많은 자금을 동원하지 않아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고, 또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업계의 또 하나의 핫이슈는 증자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부동산개발업체에 대해 증자를 허용했다.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해 2010 4월 주식 재발행을 금지한 지 4년 만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체는 은행 대출이나 채권, 사금융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상하이 정취안바오에 따르면 중인(中茵), 톈바오지젠(天寶基建) 등이 이미 증자를 신청해 허가를 받았으며, 많은 부동산 상장사들이 증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서도 쑹두(松都)지주, 신후중바오(新湖中寶), 화샤싱푸(華夏幸福), 양광청(陽光城) 등이 증권관리감독 당국의 심의를 받는 단계에 놓여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업계에 증자를 허용하면서 업계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저장성의 부동산업체 싱룬지예의 부도 등 부동산시장의 불안감 확산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부채 35억위안을 갚지 못해 지난 18일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증자 허용에 대해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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