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위안화전망] WSJ "위안화 약세로 아시아 환율전쟁 우려"

기사입력 : 2014년03월24일 11:08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08:40

美·亞 "중국, 수출 위해 의도적 위안화 절하 나선 것"

[뉴스핌=권지언 기자] 심상찮은 위안화 약세를 두고 아시아 환율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급격히 하락한 위안화가 아시아에서 환율 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중국과 미국 간 교역 마찰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오르막이던 위안화 가치는 지난 2월 말 인민은행의 개입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상승분을 대부분 덜어낸 상황이다.

위안/달러 환율 1년 추이(위안화 가치와 반대)[출처:블룸버그]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급격히 방향을 튼 위안화에 대해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상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을 막기 위해 위안화 절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을 종전의 1%에서 2%로 확대한 것 역시 위안화 환율 결정에 있어 시장의 역할을 더 크게 키우려고 한 것이었는데, 그런 과정에서 위안화 약세가 가속화된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례적인 위안화 방향 전환을 두고 미국과 아시아 주변국 관계자들은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최근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수출업체들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위안화를 의도적으로 시장 가치보다 낮게 끌어 내렸다는 분석이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 역시 위안화 환율 일일 변동폭 확대에 대해서 처음에는 환영의 뜻을 보였지만 지난주 왕양 중국 부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는 위안화 환율 결정을 시장에 맡기기 위해 아직까지 갈 길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WSJ는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통화가치 절하 경쟁이 불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화 약세와 통화완화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해 일본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으면서 수출 경쟁국인 한국과의 긴장감이 고조됐던 것처럼, 중국 역시 비슷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에스워 프라사드 코넬대학 교수는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하를 위해 대대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비춰진다면 새로운 환율 긴장감이 생겨날 수 있다"며 "일부 이머징 마켓으로 자금이 돌아오는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는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의 환율 방어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 C.프레드 벅스텐도 "중국이 이렇게 오래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를 용인하고 있는 데 놀랐다"며 "이런 흐름이 더 이어진다면 미 의회 등에서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 비난이 다시 끌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