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이후 2% 급락…환율변동폭 확대 전망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위안화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장중 한때 0.9%나 하락하면서 2007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한주 기준 하락폭도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꾸준히 강세를 보여오던 위안화가 방향을 바꾼 것은 불과 한달전이다. 2010년 6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12%가 절상됐지만 이후부터는 오히려 2% 가량 하락했다. 이날까지 위안화는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가치 하락세는 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한 인민은행의 개입 때문이라는 관측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민은행은 달러화 매수, 위안화 매도를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개입 범위를 늘리기 위해 조만간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2분기내에 현 ±1%인 일일 변동폭을 2%로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이외에도 둔화된 중국 경제성장도 의도적 통화 약세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싱가포르은행의 리처드 제람 수석연구원은 "다른 아시아 통화 약세로 인한 경쟁력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BK어셋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슈로스버그 매니징디렉터도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 않다는 게 실제적 이유가 될 수 있다"며 "가능한한 수출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인민은행이) 통화가치 하락을 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