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못살겠다, 바꿔보자"..인도의 대처리즘 '모디노믹스' 시작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7일 인도 총선 시작..빈민가 출신 자수성가 나렌드라 모디 '우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못 살겠다, 바꿔보자"

나렌드라 모디의 지지자 중 한 사람이 `모디 부채`를 쓰고 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7일(현지시간) 시작돼 한 달여 계속될 인도 총선을 지배하고 있는 표심(票心)이 그렇다. 지난 10년간의 국민회의당(NCP) 집권 기간 경제 성장세는 눈에 띄게 줄었다. 살기 어려워지니 민심은 변화를 추구하게 됐다. 또한 그동안 선거를 좌지우지해 온 종교나 신분제도인 카스트 등은 이제 힘을 다해가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은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부정부패가 없는 깨끗한 정부에 대한 바람을 크게 키워왔다.

이에 따라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총리 후보로 '경제 성장'을 내걸고 나선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 주지사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집권한 국민회의당의 라훌 간디 후보는 독립 이후 인도를 이끌어 온 네루·간디 가문 출신. 과거 같으면 당선은 떼어놓은 당상일 만한 '스펙'을 갖췄지만 민심은 변화하고 있다.

◇'경제 살리기' 내세운 제1야당에 지지 몰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퓨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유권자의 70%가 현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63%는 인도국민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 집권당에 대한 불만은 높은 물가상승률, 실업률, 그리고 불균형의 심화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성장률은 약 5%로 반토막이 났다. 수백만명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정부가 내건 개혁은 시늉에 그쳤고 도로와 전력 시설 등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 그대로이며, 교육의 기회가 충분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도 여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인과 관료들이 착복한 돈은 40억~120억달러에 달했다.
 
인도사회발전연구센터(CSDS) 조사에 다르면 인도국민당이 주도하는 정당 연합체 국민민주연합(NDA)은 의회에서 246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국민회의당은 100석도 건지지 못하는 대패가 예상되고 있다.  

◇ '왕자와 거지의 대결'..라훌 간디 vs. 나렌드라 모디

빈민가 출신으로 자수성가했으며 정치적 기반을 다진 나렌드라 모디 인도국민당 후보의 총리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출처=이코노미스트)
이변이 없는 한 총리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나렌드라 모디. 여러모로 현 상황에 맞는 조건을 갖췄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자수성가했으며, 그런 노하우를 가지고 인도 경제를 살리겠다고 외치고 있다.

카스트로 치면 구자라트 주에서 최하위인 간치(Ghanchi)인 모디는 1950년 9월 가난한 집 여섯 명의 자식 중 셋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부친을 도와 구자라트주 바드나가 터미널 주변에서 차(茶)를 팔며 돈을 벌었다. 어머니는 관청 청소를 해 돈을 벌어야 했다. 이들 가족은 창문도 없는 집에 살았다고 한다.

10살 무렵 모디는 힌두 민족주의자 조직인 RSS에 드나들게 되고 20세가 되던 해엔 완전히 몸담게 된다. RSS는 결혼과 직업 등을 갖지 않고 여기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모디는 따라서 집에서 정혼을 시키려 하자 집을 떠났고 63세인 현재까지 독신으로 지내 왔다. 그러나 깨끗이 면도를 하고 긴팔 셔츠와 카키색 반바지를 착용하는 RSS의 규칙엔 따르지 않았다. 그는 늘 턱수염을 길렀고 짧은 팔 셔츠와 흰 색 반바지를 입곤 했다.

인도국민당은 1980년 RSS의 한 분파로 만들어졌다. 모디는 곧 여기서 기반을 닦았고 2001년부터 서부 구자라트주 주지사를 세 번 연임했다. 타타모터스 등의 공장 건설 유치에 발벗고 나서는 등 기업 친화적 정책과 탈 규제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구자라트주 경제는 그가 집권한 2001~2012년 연 평균 10.1%의 명목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도 전체의 성장률 7.7%에 비해 훨씬 높다. 

부패 의혹으로 수사를 받기도 했지만 현재 그의 캠프에선 "모디는 아이도 가족도 없다. 부정부패할 이유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모디 또한 자신의 부패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또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내세우면서 상대 후보인 '로열가' 출신 라훌 간디를 은근히 누르려 하고 있다.

네루-간디 `로열가` 출신으로 총리에 도전한 라훌 간디.(출처=데일리메일)
그러나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모디 역시 정실 자본주의(crony capitalism)에 대해선 거의 비판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종교색이 강하다는 점 등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의식, 모디는 최근 종교와 관련된 발언은 거의 삼가고 있다. 과거 무슬림 학살 등에 연루됐다는 꼬리표가 달려 있다. 

모디에 비해 국민회의당 총리 후보 라훌 간디는 '왕자'에 비유될 만한 배경을 가졌다. 인도의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의 딸 인디라 간디(역시 총리 역임)에 이어 아버지 역시 총리를 지낸 라지브 간디, 어머니는 현 국민회의당 총재인 소냐 간디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정보기술(IT) 업체를 운영하다가 정계에 입문한 올해 44세의 간디는 정치 경력뿐 아니라 인생 경력도 모디에 비해 짧다는 점이 약점이다.

◇경제 부흥 원하는 젊은층 지지 높아

특히 인도의 빈민층뿐 아니라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이들도 모디를 지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한 가운데가 나렌드라 모디.(출처=파이낸셜타임스)
이들은 "모디는 성공, 일,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리더에게 바라는 점이다"라고 말한다. 퓨 리서치 조사에서 18~29세 유권자들 가운데 모디를 지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억1500만명에 달하는 유권자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투표를 하는 젊은이는 1억명 가량 된다.

절대빈곤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차를 소유하거나 신용카드를 갖지 못하는 연 소득 1500~3300달러 수준인 계층, 이른바 상승층(Aspirers)에서도 역시 모디 지지자들이 많다. 지난 2001년 기준으로 이들은 약 2억20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디의 '이너 서클(소수 핵심 권력집단)'엔 저명 경제학자, 기업가들도 포진해 있다. 인도국민당은 7일 경제발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엔 제조업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의 다소 대중영합적인 내용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 정부가 주력해 온 복지와 분배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측근들이 조언하고 있지만 아직은 내부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이 같은 모디의 경제 정책에 대한 입장은 '모디노믹스'로 불리며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이 펼쳤던 시장주의,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대처리즘'에 비교되기도 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설에서 "인도인들은 그동안의 무상지급과 분배, 보조금 등에 만족하지 않고 있으며 통제되지 않는 부패에 질려있다"면서 "인도인들은 일자리, 도로와 교사, 정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들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집권해 온 네루-간디 가(家)는 신뢰를 잃었다는 것.

그러나 모디의 인도국민당이 과반수를 훌쩍 넘는 다수석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연합할 세력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 지 여부, 아직 모디가 보여준 경제 성장에 대한 야심도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은 숙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의 총선은 다음 달 12일까지 9단계로 치러지며, 결과는 5월16일께 발표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