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부동산 진단] 급격한 하강 롤러코스터 예고, 시장 우려 고조

기사입력 : 2014년04월15일 14:25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44

광저우 등 거래량 절반 뚝, 가격 급락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부동산 경기 냉각 기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이 큰 폭 조정을 받으면서 은행 대출이 뚝 끊기고 부동산 개발 기업들은 심한 자금난을 겪기 시작했다.  부동산  시장에 감도는 이상기류가 중국 1선 도시인 광저우(廣州)와 베이징(北京)까지 강타하면서 1분기 이들 대도시 부동산 거래량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14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2013년 한 해 동안 광저우 부동산 가격이 20.1%나 오르면서 베이징·상하이(上海) 등 1선도시 집값 상승을 이끌었지만, 올 1분기들어 이들 지역의 부동산 시장 냉각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왕이(网易)부동산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올 1분기 광저우 전체 신규주택 거래량은 1만6194채로 전년 동기대비 4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주택거래 면적도 184만6000평방미터(㎡)로 작년 1분기보다 42.5% 감소했다. 신규주택 거래 평균가격도 작년 1분기보다 2.5% 줄어든 1만3833위안(약 231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중위안(中原)의 황타오(黃韜) 애널리스트는 "작년 한 해 동안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시장 매입이 위축된 데다, 올해들어 은행권 대출이 축소됨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광저우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가격 조정기에 들어가면서 일부 광저우 부동산 매물 가격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일례로 광저우 하이주(海珠)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 단지 뤄마자위안(羅馬家園)은 작년 인근 토지가격이 ㎡당 3만6000위안(약 601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판매가도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지난 12일 이 아파트의 가격이 ㎡당 2만4000~2만6000위안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판매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광저우 부동산 시장이 은행권 부동산 대출 축소와 대출 금리 인상으로 구매자의 주택 구매 부담이 가중되면서 단기적인 조정기에 진입했을 뿐, 장기적으로 광저우 부동산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부동산컨설팅 전문업체 DTZ의 광저우 지사 관계자는 "향후 4년마다 광저우시 호적을 보유한 인구가 100만명씩 증가하면서 부동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은행 대출 축소와 거래량 급감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관망 심리가 확산되면서 베이징의 호화주택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중국 대형 부동산 중개업체인 워아이워자(我愛我家) 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베이징의 호와주택 거래량이 작년 4분기보다 30%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1분기 총 가격이 1000만 위안(약 17억원)이 넘는 베이징의 신규주택 거래량은 524채로, 2013년 4분기 거래량인 771채보다 247채가 줄었다. 2013년 1분기 거래량 660채와 비교하면 20%에 육박하는 136채가 감소했다.

올 1분기 1000만 위안이 넘는 베이징의 호화 신규주택 평균 가격은 ㎡당 5만214위안(약 839만원)으로 2013년 4분기 보다 2.8% 오르는데 그쳤다.

그래픽: 송유미 기자.
베이징의 일반 신규주택과 중고주택 거래도 감소했다. 중위안부동산에 따르면 4월 상순 신규 및 중고주택을 포함한 베이징 부동산 거래량은 3494채로 3월 상순보다 18.1%가 줄었다.

이들 주요 도시 뿐만 아니라, 베이징 인근의 친황다오(秦皇島), 부동산 급락세의 진원지인 저장성 항저우(杭州) 인근의 장쑤성 창저우(常州), 롄윈강(連雲港), 가장 최근에는 랴오닝(遼寧) 성 잉커우(營口)까지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동산 붕락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 3·4선 도시 개발붐이 일면서 랴오닝성의 3선도시인 잉커우에 헝다(恒大)를 비롯한 부동산 대기업이 대거 진출했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한 거래 정체로 현지 부동산 시장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잉커우의 고급주택 단지 '리후밍쥐(麗湖名居)'의 경우, 18만㎡에 달하는 주택단지가 대체로 완공됐지만 입주율이 0%일 정도로 공실률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하락세의 진원지인 항저우에서도 부동산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대체로 주택 가격을 ㎡당 3000위안 낮춰 제시하고 있다.

일례로 항저우 부동산 개발업체인 카이위안(開元)은 최근 항저우 샤오산구(蕭山區)의 고급 아파트 ′카이위안밍쥔(開元明郡)′과 저장성 중부 타이저우(台州)의 고급 아파트 ′인허밍위안(銀河名苑)′의 판매가격을 최대 ㎡당 3000위안 낮은 가격에 내놨다.

항저우의 부동산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다. 항저우 최대 부동산기업인 빈장그룹은 보유토지와 분양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악화로 최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투자컨설팅 기업 CBRE가 14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항저우 신규주택 거래량이 작년 1분기보다 5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주택 거래량도 작년 1분기보다 66%감소했다.

한편 부동산 급락세의 시발점인 저장(浙江)성이 중국 23개 성(省) 가운데 토지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주간지인 '중국경제주간(中國經濟週刊)'과 중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장성은 정부 채무의 66.27%를 토지수입을 통해 상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