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삼성 순환출자 정리, 생명-전자 고리 쉽지않네

기사입력 : 2014년04월25일 09:42

최종수정 : 2014년04월25일 09:42

[뉴스핌=이강혁 김양섭 기자] 삼성의 금융지주회사 등장 예고.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전자 손자회사 편입.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중심의 중간지주회사 체제 도입. 수년내 삼성 순환출자 지배구조의 완전한 해소.

최근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변동을 두고 나오는 시장의 시나리오 중 일부다. 일련의 지분변동이 큰 틀의 지배구조 변화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삼성 입장에서도 이런 시나리오들이 나쁘지는 않다. 순환출자 고리도 끊고 경영권 방어도 가능하다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삼성의 반응이다. 큰 틀의 지배구조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고 소규모 출자를 단순화하면서 계열사들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 이상의 의미는 아니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핵심 과제인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출자 고리를 정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삼성생명 중간금융지주 설립說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사들의 잇따르는 지분변동이 비상한 관심을 끈다. 진행 중인 사업포트폴리오 재정비 작업과 맞물린데다 궁극적으로는 이건희 회장 이후 새로운 시대의 큰 그림도 그려볼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중심으로 지배력과 사업력을 모두 집중시키기 위한 방향에서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큰 줄기의 환상형 순환출자 구조에다 각 주력 계열사마다 다단계식 연결고리를 형성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은 그리 간단치 않다.

우선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중간금융지주사 설립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간금융지주사를 활용하면 삼성은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 등 금융사 지분을 처분하지 않아도 지주회사 체제의 전환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의 순환고리를 끊지 않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체 지배력에도 영향이 없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등이 자연스럽게 삼성생명으로 매각되거나 주식 맞바꾸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의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등의 지분확보도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덧붙는다.

이에 대한 움직임은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이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5.81%를 2641억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34.41%로 늘렸다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삼성생명은 같은날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화재 보통주 29만8377주(0.63%)를 711억63000만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11%로 끌어올린 바 있다.

또 지난 22일 장마감 이후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제일기획·삼성SDS 등 계열사 4곳이 보유했던 삼성생명 지분 1.63%를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3118억원에 매각한 것도 이런 일환으로 거론된다. 이 블록딜로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만 남게 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금융지주사 설립에 나서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과 비금융삼성계열사 간의 순환출자 고리와 지배구조가 단순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삼성생명 지분 매각과 삼성화재 지분 매입으로 삼성그룹 내 금산분리 및 지배구조 개편 속도에 대한 기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매입은 삼성생명의 금융계열사 지분율 확대라는 측면에서 작년 12월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5.81% 취득과 연계해 중간금융지주 등 각종 금산분리 시나리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이벤트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삼성전자 지분 처리 난제

그러나 이런 관측은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중간금융지주를 위해서는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의 지분해소가 관건이지만 지배구조 유지나 비용면에서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법, 금융거래법 두가지를 모두 만족해야한다.

현행 금융지주사법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누구냐에 따라서 금융지주사인지 아닌지가 결정된다. 삼성의 지배구조를 보면 삼성에버랜드(19.3%) → 삼성생명(7.6%) → 삼성전자(37.5%) → 삼성카드(5%) → 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진다.

이같은 지배구조를 보면 삼성생명을 삼성에버랜드가 지배하고 있어 금융지주사법에 해당되는 듯 하지만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이건희 회장(20.76%) 개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요건을 법인으로 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또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등 으로 제조사를 거느릴 수 없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분 매각 부담이 생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삼성생명은 삼성물산 지분 5.1%, 제일모직 0.2%, 삼성전자 7.56%, 호텔신라지분 7.5%를 들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삼성생명이 국민연금공단(지분율 7.71%)에 이어 2대 주주다.

삼성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잃지 않으려면 삼성생명이 가진 삼성전자 지분을 다른 계열사로 넘겨야 하지만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만 약 15조원에 달해 이를 받아줄 계열사가 마땅치 않다. 현재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관한법률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아울러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사 형태가 되면 다른 금융계열사 지분을 각각 30%씩 소유해야 한다.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현재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34%가 조금 넘는 삼성카드가 유일하다. 삼성생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분매집을 위해 뭉칫돈을 투자하는 것도 쉽지않다. 

금융지주사 형태로 가려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삼성에버랜드가 가져가야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전자 지분은 '제로'다. 삼성에버랜드 입장에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10조원 넘게 들여 가져갈만한 여력이 안된다. 자회사 요건인 지분율 20%까지 부합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수년 내 금융지주사 형태로 순환출자구조를 정리한다는 것은 어려운 셈이다.

 ◆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 지속

이른바 '삼성생명법'이라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법안의 핵심은 보험사의 계열사 지분보유 한도를 시가 기준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종걸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은 최근 보험사의 자산운용비율 산정기준으로 ‘공정가액(시가)’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자사의 대주주나 계열사의 유가증권을 보유할 때 보유한도를 총자산의 3%까지로 제한하되, 기준은 유가증권을 사들일 당시의 ‘취득가액’을 적용하고 있다. 이 의원은 1962년 이후 이 조항이 50년 넘도록 바뀌지 않고 있으며 은행·증권·자산운용사는 시가 기준으로 보유한도를 적용하는데 보험사만 예외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월말 시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주식 18조6000억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생명 총자산의 3% 한도는 4조7000억원이다. 보험업법이 발의안대로 개정된다면 삼성생명은 한도를 초과하는 계열사 주식 13조9000억원어치를 처분해야 한다. 중간금융지주사를 설립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등의 지분을 팔아야 하는 것과도 결과적으로는 유사해진다. 그러나 이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입장에서 금융지주사를 설립하는 것은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면서 "무리한 금융지주사 전환은 삼성전자의 외국인지분이 50%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자칫 SK그룹의 소버린 사태와 같은 적대적 M&A에 노출될 요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업에 투자할 돈을 경영권 방어에 써야하는 악수가 예상되는 데 굳이 삼성이 뭉칫 돈을 들여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삼성의 지배구조 재정비는 밑그림이 그려져 있는 부분이다. 기본계획은 2008년 삼성특검 여파에 따른 경영쇄신안에 이미 나와 있다. 당시 삼성은 4~5년 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워낙 큰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탓에 현재까지 삼성카드-에버랜드 사례(금융산업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개편은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경영효율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은 지속되고 있다. 큰 틀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잔가지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삼성은 올해 연말까지 작은 지분으로 얽힌 다단계식 순환고리를 40개 미만까지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빠른 시간 내 완전하게 정리하는 것을 불가능하다"며 "큰 줄기의 순환출자 고리는 유지하되 각 계열사별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출자구조를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단순화하는 것 이상은 현재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양섭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명보호, 선제골 못 지키고 오만과 1-1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홍명보호가 안방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황희찬(울버햄프튼)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B조 7차전에서 전반 41분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5분 알리 알 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내줘 오만과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0위 오만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황희찬. [사진=FIFA] 7경기에서 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B조 단독 선두(승점 15)를 유지했으나 이날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승점 9) 요르단과 승점 차는 6점으로 벌리는 데 그쳤다. 각 조 1, 2위에 북중미행 직행 티켓 6장을 주는 가운데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날 부상 중인 황인범(페예노르트) 대신 백승호(버밍엄시티)를 투입해 미드필드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겼다. 박용우(알아인)가 백승호와 함께 중원을 책임졌고, 이재성(마인츠)이 공격 2선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최전방엔 K리그1 득점 선두 주민규(대전)가 나섰고, 좌우 측면엔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이 배치됐다. 반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뮌헨) 대신 권경원(코르파칸 클럽)이 조유민(샤르자)과 센터백을 맡았고, 이태석(포항)과 설영우(즈베즈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코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울산)가 안면 보호대를 한 채 맡았다. 손흥민. [사진=FIFA] 홍명보호는 파이브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오만을 상대로 공격의 활로를 풀어나가지 못한 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8분에는 백승호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 그러나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이 한국의 첫 슈팅과 선제골을 끌어냈다. 이강인은 투입 3분 만에 센터서클 부근에서 골대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절묘한 전진패스를 배달했다. 황희찬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이번 예선에서 오만을 상대로 한 2경기 모두 선제골을 책임졌다. 후반 들어 한국은 오세훈의 헤더, 손흥민의 중거리슛이 나오며 활발한 공격을 했지만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역습을 노리던 오만은 후반 35분 알 부사이디 알 부사이디가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을 동점골을 넣었다. [사이타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바레인을 꺾으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3.20 zangpabo@newspim.com 일본은 이날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21분 가마다 다이치의 결승 골과 후반 42분 구보 다케후사의 쐐기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6승 1무가 된 일본은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 세계 첫 번째 나라가 됐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뤘다. 현재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사우디아라비아(1승 3무 2패·승점 6)는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zangpabo@newspim.com 2025-03-20 22:40
사진
김수현 측, 가세연·김새론 유족 고소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자와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등을 고발했다. 골드메달리스트의 고발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가세연에 김수현의 사생활 사진을 제공한 김새론 유족과 그 사진을 유튜브 방송에 게시한 운영자 김세의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 반포 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클래시스] 법무법인은 가세연이 바지를 벗은 채 촬영된 김수현의 사진을 대중에 공개한 것을 지적했다. 법무법인은 "해당 사진은 김수현과 성인이었던 김새론 배우가 교제 중이던 당시에 촬영된 것"이라며 "김수현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가 촬영된 사진으로 대중에 공개돼서도 안 되고 공개될 이유도 없는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세연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진을 계속해서 공개하겠다며 김수현 배우를 협박하고 있다"며 "부득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새론 유족 측을 함께 고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김수현의 신체가 촬영된 사진을 무단으로 배포한 행위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심각한 행위일 뿐 아니라 향후 반복될 우려가 있어 부득이하게 유족들에 대한 고발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세연은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 측 발언을 인용해 김수현이 2015년 당시 15세였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골드메달리스트는 두 사람이 교제한 것은 맞지만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사귄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가세연은 김수현이 김새론의 집에서 설거지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미성년자 교제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origin@newspim.com 2025-03-20 20: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