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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애물단지' 대형 PF사업 지지부진..땅값이 관건

기사입력 : 2014년05월01일 15:26

최종수정 : 2014년05월01일 15:50

땅값 두고 건설사-LH 입장차 '팽팽'..사업 진통 장기화 예상

[뉴스핌=이동훈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이 건설사와 불화로 진통을 겪고 있다.
 
땅값 인하를 요구하는 건설사와 이를 거부하는 LH의 입장 차이 때문이다.
 
LH의 PF사업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LH는 PF사업으로 그동안 8255억원의 손실을 냈다. 하지만 여전히 사업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공모형 PF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땅을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가 시행을 맡아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1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LH가 추진하고 있는 PF사업 가운데 ▲경기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광명역세권(엠시에타) 복합단지 ▲남양주 메가볼시티 ▲서울 영등포교도소 이전(비채누리) 4개 대형사업은 시행을 맡고 있는 건설사들과 불화로 사업 추진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광명역세권 복합단지사업은 현재 좌초 직전에 놓였다. 시행사인 엠시에타개발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두 번째 사업 조정을 요청했다. 사업 조정을 한번 밖에 하지 않는 정부 방침에도 다시 사업조정을 신청한 것을 출자사들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간 출자사가 LH에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두 가지다.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땅값을 내려주고 아직 납부하지 못한 토지대금에 대한 연체이자를 탕감해 달라는 것이다.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LH가 사업지 근처 광명역세권지구내 공동주택분양용지를 엠시에타 부지에 비해 30%나 낮은 가격에 팔았다"며 "결국 복합개발 부지에 지을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도 이들 아파트 수준에 맞출 수밖에 없기 때문에 LH의 땅값 인하만이 사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영등포교도소 부지를 개발하는 비채누리 사업도 진통을 겪고 있다. 이 곳 역시 관건은 땅값이다. 민간 출자사들은 LH에 4589억원인 땅값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LH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LH는 시행사비채누리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막아야 할 1713억원의 전자단기사채(ABSTB)의 만기를 한달 연장할 수 있도록 보증했다. 가까스로 부도 위기만은 넘긴 셈이다. 하지만 땅값 인하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진통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성남 판교알파돔시티 사업은 그나마 상황이 낫다. 최근 주상복합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 사업이 순항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주상복합 사업을 제외하곤 아직 아무런 협의도 안됐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파돔시티 사업에서 LH는 사업기간 연장과 단계별 개발, 대물인수, 토지대금 납부조건 완화 등을 내걸었고 출자사는 공사비 절감과 자산 선매각을 약속했지만 아직 공식 합의된 것은 없다"며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이 잘된 것은 판교란 입지를 볼 때 당연한 것이며 호텔, 백화점과 같은 상업시설을 지을 땐 또다시 진통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메가볼시티사업은 지난해 12월 자산유동화증권(ABS) 2730억원 어치를 발행해 토지 연체대금을 갚고 사업을 재개했다. 현재 PM(사업관리) 용역사를 뽑고 있다. 올 상반기 안에 주상복합아파트 74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메가볼시티는 다른 PF사업보다 주택 비중이 높다. 때문에 사업성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공급과잉과 고분양가로 미분양이 늘고 있는 수도권 동북부지역에 분양하기 때문에 사업 리스크(위험)도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LH가 주관하는 PF사업은 모두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인 세계 금융위기(2008년)전 수립된 것으로 지금 상황과 맞지 않다"며 "LH는 땅값을 인하해주지 않으려하기 때문에 출자사들과 진통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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