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내수' 고민 깊어진 이주열 한은 총재‥매 발톱 감출까

기사입력 : 2014년05월08일 09:54

최종수정 : 2014년05월08일 10:13

내수부진 장기표류…세월호 사태로 우려 가중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열린다. 장기 표류 중인 내수 부진이 '매파'로 평가받는 이 총재의 발목을 잡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기준금리를 움직일 뚜렷한 유인이 없는 만큼 5월 기준금리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총재는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기도 했다.

관건은 언제 금리 정상화 사이클에 돌입할 것인가인데, 세월호 참사 등으로 내수 부진 우려가 가중된 점이 부담이다.

지표상으로도 내수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최근 한파 영향을 벗어난 미국 경기지표의 질적인 성장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총재가 평소의 '매파적' 성향을 가감 없이 내보이기에는 다소 부담일 수 있다.

이 총재는 최근 공식적인 자리에서 내수에 대한 우려를 거듭 표명하기도 했다. ADB연차총회에서도 "깜짝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다소 완화된 스탠스를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한국은행 본점에서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세월호 참사로 소비 위축 우려  

국내 경기는 좀처럼 저성장 기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물가성장률도 정책목표를 하회 중이며 경기 지표와 체감 경기의 괴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의 세부 지표도 내수 부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GDP의 예상치 상회가 경기 호조를 반영했다기보다 R&D(연구개발 부문)를 자산 처리한데 따른 조정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국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현재 소비부문은 과거 '확장기'라고 불렸던 2004년이나 2009년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며 "1분기 GDP도 R&D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반토막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수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발표됐으나,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이 교체시기이기도 하고 5월 연휴가 지속돼 4월로 앞당긴 물량도 있다"며 "수출지표가 경기 확장세를 증명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내수부진 장기화에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이 총재에게 세월호 사태로 소비 위축 우려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그렇다고 이를 외면하기에도 어려운 문제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세월호 참사는 과거 대형 참사 때와는 다르다"며 "경기 전망이 톤다운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세월호 사태와 비교되는 여러 대형 참사 때는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아 정보전달이 빠르지 않았으나 세월호 사태는 미디어에서 실시간 중계도 하고 있다"며 "사고 자체에 의문스러운 부분이 있는데다 여러모로 심리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이 크고 사고 자체가 복원력도 없다"고 설명했다.

◆ 함준호 후보자, 5월 금통위 참석할까?

신임 함준호 금융통화위원 후보자의 데뷔 여부도 관심사다.

청와대 임명 과정이 남아 있어 함 후보자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세월호 사태 등 시급한 각종 현안이 많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은 관계자는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통위 전날인 오늘(8일) 임명이 되면 바로 다음 날 금통위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 후보자가 금통위원으로 최종 확정이 된다면 아직 '안갯속'인 함 후보자의 성향이 향후 금통위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 불분명하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통화금융 전문가는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경향도 있고, 은행연합회 추천인사들도 다소 매파적인 성향이 우세했다"며 "이 외 여러 정황과 이유를 바탕으로 할때 중도매파에 가깝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노무라증권 권영선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관련한 그의 입장이 담긴 정보를 찾을 수 없었고, 성향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중립 성향으로 분류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