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지갑 얇은 '개미', 주식분할 귀족주 '텐센트'에 눈독

기사입력 : 2014년05월15일 11:36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1주당 5주분할, 주가에 긍정적 효과 더 커

[뉴스핌=강소영 기자] 높은 주가로 인해  홍콩 증시의 '귀족주(株)'로 불리는 텐센트(텅쉰 騰訊)가 주식분할에 들어갔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15일부터 텐센트의 주식 1주가 5주로 분할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주식분할로 텐센트의 수권자본(주식총수)은 100억 주에서 500억 주로 늘어나고, 주당 액면가치는 0.00002홍콩 달러가 된다.

주식분할이란 기존의 주식을 여러개로 나누는 것으로, 자본의 증가 없이 발행 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지나치게 오른 주가를 투자자가 매입하기 쉬운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낸다.

텐센트의 주식분할로 이 회사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 자본은 500홍콩 달러에서 100홍콩 달러로 낮아졌다. 텐센트의 최소거래량은 100주이다.

홍콩 증시 상장 후 텐센트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04년 상장시 발행가가 3.7홍콩 달러였던 텐센트의 주가는 약 10년 만에 130배가 넘게 올랐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텐센트의 주식분할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류츠핑(劉熾平) 텐센트 상임이사가 지난 3월 19일 2013년도 실적보고회 자리에서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했을 때, 시장은 올해 들어 텐센트의 실적이 악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듯 주식분할 계획 발표 후 두 달 동안 텐센트의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14일 텐센트는 시장의 비관적인 예상을 깨고 '화려한'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 기간 텐센트의 매출총액은 184억 위안(29억 91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8%, 전년 동기 대비 36%가 늘었다. 영업이익은 77억 9000만 위안(12억 66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무려 64%가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4%에 달했다.

텐센트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는 각각 매수와 비중확대의 투자의견을 밝히며, 텐센트 주식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텐센트의 주가는 주당 465홍콩달러의 저점을 찍은 후 최근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고, 14일 전일대비 1.28%오른 514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식분할의 원인이 실적하락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주식분할이 텐센트의 주가에 미칠 영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텐센트의 주식분할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일부 투자자는 주식분할 소식이 전해진 후 텐센트의 주식을 모두 처분하기도 했다. 통상 주식분할 후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도 많다. 

천즈융(岑智勇) 홍콩 회업증권(匯業證券)  연구원은 "주식분할로 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주식 유동성이 확대됐다. 단기적으로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증가에 따른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콩의 투자전문가도 주식분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텐센트의 주가는 너무 높았다. 최소 5만 홍콩 달러는 가져야 텐센트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소 투자자의 참여도가 낮았다"며 "앞으로는 중소 투자자도 텐센트에 투자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며 주식분할을 반겼다.

주식분할 후 텐센트의 주가변화를 속단하기 힘든 가운데,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홍콩증시 상장 기업 중 앞서 주식분할을 진행했던 기업분석을 통해 주가전망의 단서를 찾고 있다.

홍콩 증시 상장기업의 주식분할 사례는 4건으로 많지 않다. 2004년 캐나다 의류기업 포츠인터내셔널, 2006년 캐나다 보험회사인 매뉴라이프파이낸셜(Manulife Financial), 중국 부동산 기업인 푸리디찬(富力地產)과 롄허디찬(聯合地產)이 각각 2006년과 2007년에 주식분할을 진행했다.

이들 상장기업의 공통점은 주식분할을 단행했을 당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었다는 것과 주식분할 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다시 폭등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포츠인터내셔널은 2004년 11월 16일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주식분할 하루 전 이 업체의 주가는 15.95홍콩 달러, 주식분할 당일에는 4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약 한 달 동안 주가하락이 지속됐지만, 그 후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2008년 1월 10일 주가가 주식분할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1.5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중간에 다소 조정기를 거쳤지만 2005년~2008년 동안 포츠인터내셔널의 주가 상승폭은 750%(누계)에 달한다.

매뉴라이프파이낸셜도 포츠인터내셔널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다. 주식분할 하루 전인 2006년 5월 23일 주가는 526홍콩 달러. 주식분할을 시행한 24일에는 263.8홍콩 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 후 한달 간 주가가 줄곧 내림세를 보였지만, 그해 6월 26일 241.6홍콩 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며 2007년 11월 7일 360.2 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주가가 최저점 대비 50% 올랐다. 이 기업의 주식은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며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부동산 기업 푸리디찬과 롄허디찬도 주식분할 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2~3년에 걸쳐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의 대표적 포털인 바이두(百度)도 2010년 주식분할을 진행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바이두가 홍콩이 아닌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이지만 텐센트와 동종 업종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판단한다.

바이두 주가는 2010년 초 400달러에 달했다. 그해 4월 29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자 바이두의 주가는 718달러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자 바이두는 그해 5월 12일 1주를 10주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단행했다. 주식분할의 영향으로 주가는 기존의 1/10 수준인 70달러로 내렸지만, 그 후 꾸준히 반등해 2011년 7월 165달러까지 올라갔다. 14일(현지시각) 기준 바이두의 주가는 156.02달러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