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기업]고속철 수출의 프론티어 '중국베이처'

기사입력 : 2014년05월09일 17:28

최종수정 : 2014년06월19일 17:01

선진형 기술과 노하우로 세계 시장 종횡무진

[뉴스핌=강소영 기자] 2014년 5월초 아프리카 방문에 나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철도 세일즈' 외교를 계기로 중국 대형 열차(기관차)제조업체중 하나인 중국베이처(中國北車 중국북차)가 시장의 관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A주 상장기업인 중국베이처는 아프리카 현지 열차 설비와  대형 철도 건설사업  수주로  엄청난 수혜를 입은데다 때마침 홍콩증시 상장까지 목전에 두고 있어 시장과 투자자들로 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중국베이처의 홍콩 증시 상장 예정일은 이번 달 22일. 중국베이처는 홍콩 IPO(기업공개)를 통해 1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홍콩 증시 IPO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의 국유자동차 업체 둥펑(東風)차, 중국기계공업그룹을 포함한 세 개 기업이 기초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 자격으로 1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베이처는 홍콩 증시 상장을 마치면 중국난처(南車)와 함께 홍콩과 본토 증시에 모두 상장한 2대 열차 설비 기업이 된다. 중국베이처는 지난 2009년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다.

중국베이처의 상장 소식과 함께 양호한 실적으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매출 972억 4000만 위안과 순이익 41억 3000만 위안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와 21.4%가 늘었다.

실적 향상에는 아프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 정부의 철도 해외진출 지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2010~2014년 중국베이처는 아프리카 19개 국가와 1842량의 열차를 공급계약을 맺었다. 수출 금액으로는 12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가 중국베이처의 궤도열차 41량과 내연기관차 3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같은달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중국베이처와 내연기관차 23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내연기관차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이 국내 철로 확충과 해외 철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중국베이처의 사업 전망을 밝히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12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12.5규획, 2011~2015년)에 따라, 중국은 전국에 12만km의 철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2.5규획 기간 29,000km의 철도를 새로 부설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유럽·중앙아시아와 북미 대륙을 관통하는 해외 철도 부설도 추진 중이다. 고속철 수출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중국난처와 함께 중국 철도 관련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베이처는 정부의 철도 육성 정책의 최대 수혜가자 될 전망이다.

중국베이처의 탄생과 발전은 중국 철도의 역사와 그 궤를 함께 한다. 1900년도 말 중국에 서양의 철도가 들어오면서 전역에 철도차량 제조기업이 생겨났다. 신중국 성립 후에는 모두 국가에 흡수돼 국유기업으로 운영됐다. 그러다 2008년에 궤도 분야 32개 기업과 연구소가 합쳐져 베이처와 난처 두개의 거대 열차 제조기업으로 양분됐다. 

이때 중국베이처는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비준을 얻어 중국북방기차차량공업집단(中國北方機車車輛工業集團)과 다퉁첸진투자유한책임공사(大同前进投资有限责任公司), 중국청퉁(成通)홀딩스와 중국화룽(華龍)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합한 형태로 발족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