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中지준율 인하설 '솔솔' 통화정책 분기점은 3분기 초

기사입력 : 2014년05월28일 16:00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정책수단 활용' 총리 발언에 시장 기대감 고조

[뉴스핌=강소영 기자]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더욱이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최근 '정책수단 적극 활용' 발언을 한후 지준율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는 분위기다. 

리 총리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현지 시찰과정에서 "기업의 융자난 해결을 위해 적정한 정책도구를 활용하고, 신용대출을 합리적 수준에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정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 혹은 지준율 인하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지만, 만약 2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나빠지면 금융당국이 전면적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28일 보도했다.

그러나 리커창 총리의 발언의 배경과 인민은행의 태도를 보면 당장 통화정책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것이 증권일보의 견해다. 경제 전문가들도 적어도 상반기 안으로는 중국 금융당국이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없다고 내다봤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거시경제 상황으로 볼 때 대규모 경제부양 정책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준율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증권일보는 중국의 지준율 전면 인하를 자극할 결정적 요소로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과 2분기 경제지표로 꼽았다.

만약 실물경제의 주축인 기업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중국의 경제구조 전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기업의 융자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일단 지난 4월 지방 은행의 지준율 인하의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 만약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내려가고, 융자난이 다소 해소된다면 지준율 인하는 기대하기 힘들다. 반대로 기업의 융자난이 가중되면 중국 정부가 지준율 인하를 미루기는 힘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분기 경제지표는 향후 통화정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GDP(국내총생산)증가율이 7.4%에 그친 후 중국은 '미니 부양책'으로 불리는 다양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만약 이러한 방안의 영향으로 2분기 경제상황이 눈에 띄게 호전되면 중국으로선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다수의 중국 경제 전문가는 2분기에도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차오위안정(曺遠征) 중국은행 수석 경제분석가는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에는 통화 긴축 위험을 비롯한 문제들이 존재한다"며 "2분기 GDP 증가율이 7.5% 안팎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는 현재와 같은 긴축편향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업의 융자 환경과 경제운용 상황이 중국 정부가 예상한 방향에서 자꾸 멀어진다면, 지준율 전면 인하 단행 등 통화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증권일보는 전망했다.

증권과 은행 등 금융권은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틈을 타 중국 정부에 지준율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선광젠(沈光建) 미즈호증권 수석경제학자는 26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지준율 인하는 중국 경제 경착륙을 방어할 최선의 거시정책 도구"라고 밝혔다.

선광젠이 지준율 인하 필요성을 제기한 뒤 몇 분 뒤 루정웨이(魯政委) 흥업은행 수석경제학자도 웨이보에 "외국환평형기금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적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시중 통화량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준율 인하는 통화시장과 채권시장을 안정시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주바오량(祝寶良) 중국 국가정보센터 예측부 주임은 "지준율 인하가 대규모 경제부양 정책은 아니다.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 기조로 변환이 필요한 시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이다"라고 정부가 지준율 인하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