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 큐레이션 기술에 초점…음악 스트리밍 경쟁 가열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구글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송자(Songza)' 인수를 결정했다.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음악 스트리밍 및 큐레이션 서비스 업체 '송자'를 인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인수가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글 측이 1500만달러(약 151억6500만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송자는 가입자 수 550만명으로 75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경쟁 서비스업체 판도라미디어나 40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한 스포티파이나 애플의 아이튠즈 라디오에 비해 규모가 적다.
하지만 구글은 음악 전문 디렉터가 유저의 음악 청취 시간과 장소, 지역 날씨 등을 모두 고려해 최적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시하는 송자의 큐레이션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엘리어스 로먼 송자 최고경영자(CEO)도 이를 인식한 듯 "우리는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찾기 어려워 하고 컨텍스트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 같은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구글이 송자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송자는 이번 인수로 현재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사무실을 구글 본사내로 이동할 계획이다.
WSJ는 구글이 즉각적으로 송자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지는 않겠지만 송자 기술을 구글의 스트리밍 음원서비스인 '구글 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와 조만간 런칭할 유튜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접목시킬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5월 애플이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고, 비슷한 시점에 아마존도 프라임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에서 구글의 송자 인수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시장의 경쟁 역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