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비트, 새로워진 UI…'안드로이드 웨어', 'TV', '오토' 등도 선보여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구글이 새로운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모바일 기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각)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에서 'I/O 2014' 개발자 회의에서 지난해 안드로이드 4.4(킷캣) 이후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첫 주요 업데이트 버전인 안드로이드5.0 '롤리팝'을 공개했다.
구글은 그동안 알파벳 순서를 기초로 안드로이드의 이름을 '컵케익, 도넛, 에클레어, 진저브레드, 허니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젤리 빈, 킷캣' 등으로 명명해왔다.
64비트로 프로세싱 속도부터 업그레이드된 '롤리팝'은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키고 알림 기능 등을 강화했다. 또 사용자환경(UI)을 새롭게 함으로써 웹 창의 다지인은 더욱 단순화시키고 배경화면 역시 통일된 느낌을 강조했다. 주요 앱의 아이콘 디자인 역시 새로워진다.
그외 사생활 보호 기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도난 및 분실시에 다른 사람이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등 사용자 편의에 집중한 기능 보강에도 집중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저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원'도 선보였다. 신흥시장 공략용으로 마련된 '안드로이드 원'은 4.5인치 크기의 단말기로 인도의 3개 제조사에서 생산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가격대는 100달러 미만이 될 전망이다.
출처=AP/뉴시스 |
현재 '안드로이드 웨어'를 채택하기로 한 단말기는 LG전자, 모토로라, 삼성전자 등이나 향후 다른 제품들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나 소니의 스마트워치 등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단말기가 출시된 바 있지만 구글이 웨어러블 단말기용 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역시 올해 후반기 중 스마트워치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은 그밖에도 TV와 자동차 시장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구글은 이날 개발자 회의에서 올해 말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자동차 전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지도 검색 및 메시지 전송 등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개발자와 블로거, 취재진 등을 포함해 약 6000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