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결 및 에너지 투자 담당..비밀정예 'L팀'에도 소속?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한 회사가 뜬다면 그 회사의 사업이 주류가 되고 있다는 방증. 회사 내 인물이 뜨면 회사 내에서 그가 하는 임무가 뜨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구글의 크레이그 배럿이 수석 부사장(SVP)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순다 피차이(안드로이드, 크롬 및 앱 부문 관할), 수잔 보이치키(유튜브 관할), 스리드하 라마스와미(광고와 통상 관할) 등은 이미 언론에 많이 회자되던 부사장들인데, 최근 크레이그 배럿이 이들과 함께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인텔 회장을 지낸 크레이그 배럿과 동명이인이다.
크레이그 배럿 구글 수석부사장(출처=구글) |
배럿은 와이파이 칩을 만들던 아세로스 커뮤니케이션의 최고경영자(CEO)였던 만큼 기술적인 노하우와 함꼐 경영 전략도 함께 구사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아세로스가 31억달러에 퀄컴에 인수합병됐다. 구글에 합류한 뒤 지난 5월 선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글은 인터넷 접속을 광범위하게 넓히길 원한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망을 구축하고 있는 구글 파이버 사업부문과 별도로 구글은 위성과 무인기(드론) 등에도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모두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밀림이나 사막같은 오지, 극지방에서까지도 인터넷 접속이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구글은 10억달러 이상을 '위성 함대(Satellite Fleet)' 구축에 쓰기로 했다.
여기엔 위성 커뮤니케이션 스타트업 O3b 네트웍스 창업자인 그렉 와일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근 구글에 합류했다. 배럿 부사장과 최측근으로 그에게 직보하는 관계로 전해진다.
배럿 부사장은 또 구글의 청정 에너지 투자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글 웹페이지 소개에 따르면 구글은 다양한 풍력, 태양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지금까지 15억달러 가량의 투자를 집행했거나 집행키로 했다.
구글엔 회사의 혁신 동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L팀'이란 것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페이지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페이지를 비롯한 회사 주요 경영진만 모인 정예팀이다. 배럿 부사장이 여기에 참여하고 있거나 참여하기 시작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검색 부문을 총괄하는 아밋 싱할 선임 부사장의 경우엔 L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인도계이자 8년간 구글 플러스를 만든 공신인 빅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을 떠났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