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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상반기 글로벌자금, 선진-신흥국 '왔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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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美 '테이퍼링' 이슈 영향 감소…대만·인도 '유입'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7월 3일 오후 2시 2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註]


[뉴스핌=김성수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금흐름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자금이동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월에는 신흥국발 위기가 불거지면서 선진국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4월에는 신흥국 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다시금 신흥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으나, 5월 들어서는 다시 선진국 순유입·신흥국 순유출이라는 패턴이 반복됐다.

특히 지난달 글로벌 자금시장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주식자금이 순유입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美증시, PMI 호재로 자금 '컴백'

이달 초 발표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식시장에는 167억57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전월인 5월 164억32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주간 단위로 보면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미국 주식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점차 확대됐다. 첫째 주에는 11억8600만달러가, 둘째 주와 셋째 주에는 각각 51억100만달러와 84억2600만달러가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이 집계한 미국 5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56.4를 기록, 직전월의 56.2를 소폭 웃돌았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제조업 PMI도 55.4를 나타내면서 전월의 54.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밖에 실업률과 산업생산도 양호한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5월 실업률은 6.3%로 전망치 6.4%보다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0.6%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다.

이로써 지난달 선진국에 순유입된 주식자금은 190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5월의 118억8300만달러 순유출에서 유입세로 돌아선 것이다.

신흥국 주식자금도 순유입 규모가 약 4배로 증가했다. 지난달 신흥국 주식시장에 순유입된 자금은 48억2100만달러로, 직전월의 12억4900만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주간 기준으로는 첫째 주에 2억890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낸 반면 둘째 주에는 23억19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자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줄어들면서 신흥국 주식자금이 한 주만에 유입세로 돌아선 것이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0.15%로 인하했다. 또 예금금리를 기존 0%에서 -0.1%까지 내리면서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실시했다.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도 신흥국 자금 유입세를 이끌었다. 앞서 HSBC가 집계한 중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8를 기록,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선을 넘어섰다. 해당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 신흥국 자금흐름, 어떻게 달라졌나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신흥국 자금 흐름의 패턴도 점점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따라 움직이던 글로벌 자금이 점점 개별 신흥국 경제 상황에 맞춰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양적완화 축소는 이미 새로운 정보가 아닌 데다, 신흥국 간 거시경제 상황도 차별화를 보이면서 자금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기관투자자 동향을 보여주는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인용, "신흥국에 유입되는 자금 중에서도 신흥아시아 비중은 확대되는 반면 신흥 유럽의 비중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신흥아시아 국가는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자금 유입세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흥아시아는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한국 태국의 7개국을 일컫는다. 신흥유럽은 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8개국이다.

신흥아시아 중에서도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 국가는 대만과 인도였다. 이들 국가에 유입된 자금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국제금융센터]
대만은 미국 경기회복과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은 5.19%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의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대만 증시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증가했다. 국제금융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만에 유입된 자금은 27억2400만달러로, 지난 5월 12억4200만달러의 약 2배로 확대됐다.

인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취임하면서 신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 PMI,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이어지는 것도 자금 유입을 이끄는 요인이다.

지난달 인도 증시에는 23억6400만달러가 유입됐다. 전월의 23억5400만달러보다 유입 규모가 소폭 확대된 수준이다.

지역별 신흥국의 자금흐름 동향 및 전망(단위: 십억달러). 자금 유입·유출은 비거주자 자금의 신흥국 순유입·순유출을 의미한다.[출처: 국제금융협회(IIF),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IIF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아시아에 유입된 자금은 총 5990억달러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의 유입액 전망치는 각각 5830억달러, 5900억달러로 집계됐다. 신흥유럽은 지난해 유입액이 총 1980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와 내년의 유입액 전망치는 각각 1000억달러, 1710억달러로 집계됐다.

◆ 글로벌 채권자금, 순유입 '급감'한 이유?

한편 글로벌 채권자금은 순유입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글로벌 채권시장에 순유입된 금액은 82억5700만달러로, 직전월인 5월의 279억9500만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선진국 채권을 중심으로 급격한 자금 순유출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간 단위로 보면 글로벌 채권자금은 첫째 주에 42억5800만달러가 순유입됐으나, 셋째 주 들어서는 23억900만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선진국 채권시장에서는 29억1400만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금융센터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내년 4분기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보다 앞당겨질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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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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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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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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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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