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군 투입할 수 있다"…전면전으로 커지나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 통치지역인 가자지구를 사흘째 공습하면서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시사하면서 양측 전면전으로 확대될 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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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타격 목표가 무장 단체 하마스의 군사 시설이나 로켓포 발사 원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민간인이 많은 커피숍이나 일반 가정집, 시내 거리가 폭격을 맞고 있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원자로가 있는 사막 지역 디모나와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집중적으로 발사했다.
양측의 충돌이 심해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더 강도높게 공격하기로 했다"며 "이스라엘군은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지상군이 곧 투입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다.
반면 하마스 측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칼레드 마샬 하마스 지도자는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 중 "적이 우리보다 강하지만 우리는 맞설 준비가 됐다"며 "우리의 삶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반기문 유엔 총장은 9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가자지구가 칼끝에 서 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서 불가항력의 소용돌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러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 및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프랑스는 미국과 더불어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도 직접적인 중재 역할을 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텔아비브 주재 미국대사관은 10일부터 비자 발급 등 통상업무를 중단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