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달러] ③ 달러 위상 넘보는 위안화…韓 경제 영향은?

기사입력 : 2014년07월17일 16:10

최종수정 : 2014년07월17일 16:10

달러 의존도 낮춰 통화 다변화 vs 美·中 사이에서 갈등 심화

[뉴스핌=윤지혜 기자] 금융전문가들은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흔들린다면 다자 통화 경쟁 체제로 갈 것이라고 17일 전망했다. 특히, 달러화를 위협하는 '제2의 기축통화'로는 위안화가 가장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최근 위안화 수요가 급증하며 전 세계 무역·금융결제에서 위안화 비중은 지난 2012년 1월 약 1.9%에서 21개월 만인 2013년 10월 약 8.7%로 급증해 세계 2위로 도약했다. 국내에서도 위안화의 무역결제 및 직접투자 비중은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다만 이 같은 전망이 앞으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일각에서는 달러 의존도가 낮아져 통화 다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동시에 국내 경제금융산업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다자 통화 경쟁 체제에 돌입하면 특히 장기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정치·지정학적 관계가 얽혀있는 두 나라 때문에 불거질 수 있는 불확실성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 무역결제 직거래 수단이자 달러화 대체 가능성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1%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대중 수출 규모가 600억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위안화 지위의 부상은 수출기업을 비롯해 국내 금융산업 부흥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업체는 중국에 수출하고 위안화를 받으면 달러로 바꿨다가 달러를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한다. 위안화가 기축통화로 활성화가 되면 직접 거래를 할 수 있으니 환전비용 및 수수료가 절감될 뿐 아니라 통화의 변동성에서 오는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

아울러 양국 간 인적교류 및 관광객 급증으로 위안화 결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 예금과 채권 등 금융상품이 활성화하면 국내 금융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달러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환경에 대체 수단이 있다는 것은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이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다가 언제든 바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라며 "달러 외 위안화 같은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달러 위기가 왔을 때 위안화로 극복할 수 있는 등 리스크 관리 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달걀을 한 개의 바구니에 넣는 것보다 여러 바구니에 분산시켜 담는 게 안전하다"며 "과거 미국의 금융위기에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이유는 달러 한 가지 통화로만 거래했기 때문에 관련 국제금융시장뿐 아니라 국내 경제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무역·통화전쟁 심화할 것…對中교역 확대 대비해야

하지만 중국 위안화가 '제2의 기축통화'로 급부상한다는 것은 단순히 다자 통화 체제로 바뀌는 것을 넘어서 해당 국가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위안화 국제화 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입지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는 지난 7일 '위안화 국제화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무역 및 금융시장에서 위안화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미 달러 위상이 축소돼 미·중 간 통상마찰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양국 간 통상마찰 장기화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통화 및 무역전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석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총괄팀장은 "기축통화가 되면 전방위적으로도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 있는데 이때 우리나라의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미국 한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와의 이해관계에도 맞물려 있는 것이므로 오히려 다양한 채널을 통해 리스크에 노출이 됐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중교역 확대에 따른 위안화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지난 11일 기획재정부와 한은을 비롯해 관련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 TF'가 구성됐다.

기재부는 "TF는 대중 교역기업과 금융회사 등 관련 업계의 의견을 우선으로 고려해 작업하는 상향식 논의(bottom-up)를 추진하되, 세부 분야에 대해선 팀별 소규모 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에서는 "대중 무역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제도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제1 무역 상대국인 만큼 금융산업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환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전세 10년 보장법 논란 "당론 아냐"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임차인에게 최장 10년동안 전세계약을 보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자 이재명 대표가 5일 만에 공개 해명했다. 이 대표는 17일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급히 해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앞서 민주당은 지난 12일 민생연석회의에서 20대 민생 의제를 제시했다. 20대 민생 의제에는 임차인이 최장 10년까지 전세 계약 갱신이 가능하게 한 임대차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이후 부동산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작용을 외면한 반시장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은 거세졌다. 이 대표는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스른 채 정책 효과를 달성하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중도층의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5일 만에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plum@newspim.com 2025-03-17 21:20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