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최 부총리가 유념해야 할 '네번째 함정'

기사입력 : 2014년07월22일 10:36

최종수정 : 2014년07월22일 10:36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한국경제가 '저성장, 축소균형, 성과부재' 등 세 가지 함정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인사(人事)'라는 네 번째 함정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는 지난 20일 취임 후 첫 국·과장급 인사를 실시해 관심을 모았다. 핵심은 인사과장 인사였으나 눈길을 끈 것은 유광열 국제금융협력국장의 금융위원회 전보 인사였다.

행정고시 29회인 유광열 국장의 금융위 이동은 앞으로 최경환 부총리의 인사 정책을 알 수 있는 시금석이라는 평가다.

경제정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부처간 벽허물기를 통한 협업이 중요하다. 또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기재부 인사 적체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 정부에선 기재부 내에서 1년에 7~8명 정도가 부이사관으로 승진하고 고위공무원 승진자가 4~5명 가량 됐지만 현 정부 들어서는 이런 공식이 깨졌다.

정부 부처는 법규에 정해진 정원 내에서만 고위직 인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기재부는 현직에 있는 고위직 숫자가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가 '인사'라는 네 번째 함정을 어떻게 돌파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사는 만사다. 특히 공무원들은 인사에 가장 민감하다. 소위 실세 부총리 취임으로 기재부 공무원들의 기대는 크다. 당장 자기 앞길이 막막한데 일에 매진하기를 바라기는 어렵다.

예전 같으면 통계청, 조달청, 수출입은행 등 기재부 외청장, 산하기관장이나 각종 위원회 등이 숨쉴 공간을 마련해줬지만 관피아 논란 속에서 그마저도 길이 막혔다.

결국 남은 것은 다른 부처로 전출가는 길. 최경환 부총리도 이런 방식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우 행시 28~29회 고위공무원이 적어서 인사에 애를 먹고 있다. 반면 기재부에는 행시 28회 국장들이 차고 넘친다.

기재부에서 산업부 고위공무원 자리를 차지하면 산업부가 기분이 나쁠 것 같지만 산업부 공무원들도 빠른 승진보다는 최대한 현직에 오래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윈-윈이 될 수 있다.

또 기재부 출신인 해양수산부 이동재 정책기획관처럼 기재부에서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면 정책기획이나 예산 등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아예 기재부 고위공무원 정원을 늘리자는 얘기도 나오지만 실현가능성은 적다.

기재부 A국장은 "모 부처의 경우 국장직을 10년 넘게 유지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한데 기재부는 운이 없으면 국장 2~3년 하다 퇴직을 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오석 전 부총리가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음에도 내부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은 결국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 4일만에 국·과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한정된 인사지만 앞으로 기대를 하게 하는 대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벌써 모 1급 인사의 경우 타 부처로의 이동설이 나오고 있다"며 "꽉 막힌 인사적체가 이번 기회에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한동훈 문자 5건 원문 공개…"모든게 제 탓, 제 불찰에 죄송"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차례 보낸 문자 메시지 원문이 공개됐다. 지난 8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한 전 위원장에게 5차례 사과 의사를 밝히는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초청 릴레이 타운홀미팅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7.06 yooksa@newspim.com 김 여사는 1월 15일 첫 번째 메시지에서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한다"면서 "오랜 시간 정치적으로 활용돼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다. 큰일 하시는데 불편할 사안으로 이어질까 조바심이 난다"고 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모든게 제 탓"이라면서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되는 사람이라 사달이 나는 것 같다"고 적었다. 1월 15일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지 열흘째 되는 시점이다. 1월 19일에도 김 여사는 "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를 하고 싶다"고 했다. 김 여사는 "다만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이라며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월 18일에는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걱정할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1월 23일에는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면서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시 이 문자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 한 전 위원장 측은 공적 채널에서가 아닌 사적 창구에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다음은 TV조선이 공개한 김 여사 문자메시지 원문이다. ▲2024년 1월 15일 요새 너무도 고생 많으십니다.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기분이 언짢으셔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다 제가 부족하고 끝없이 모자라 그런 것이니 한 번만 양해해 주세요. 괜히 작은 것으로 오해가 되어 큰 일 하시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불편할 만한 사안으로 이어질까 너무 조바심이 납니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습니다. 한번만 브이랑 통화하시거나 만나시는 건 어떠실지요. 내심 전화를 기다리시는것 같은데 꼭좀 양해부탁드려요. ▲2024년 1월 15일제가 죄송합니다. 모든 게 제 탓입니다. 제가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나는 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2024년 1월 19일제 불찰로 자꾸만 일이 커져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습니다. 단 그 뒤를 이어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이 저에게 있다고 충분히 죄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허위기재 논란으로 사과 기자회견을 했을 때 오히려 지지율이 10프로 빠졌고 지금껏 제가 서울대 석사가 아닌 단순 최고위 과정을 나온거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모든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2024년 1월 23일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 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습니다. 제가 모든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김경률 회계사님의 극단적인 워딩에 너무도 가슴이 아팠지만 위원장님의 다양한 의견이란 말씀에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너무도 잘못을 한 사건입니다. 저로 인해 여태껏 고통의 길을 걸어오신 분들의 노고를 해치지 않기만 바랄뿐입니다.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 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시면 제가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가지로 사과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대통령께서 지난 일에 큰 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맘 상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큰 맘먹고 비대위까지 맡아주셨는데 서운한 말씀 들으시니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다 저의 잘못으로 기인한 것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조만간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oneway@newspim.com 2024-07-09 08:39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