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진 속 LG 상대적 호조
[뉴스핌=서영준 기자] 삼성과 LG의 전자계열사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 따라 관련 부품 계열사들은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으나 LG의 전자계열사들은 상대적인 실적 호조가 점쳐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부품 계열사들은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으로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11년 만에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고 있는 삼성진기는 스마트폰 부품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500억원 안팍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3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올 1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기의 실적을 더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갤럭시S5의 판매 부진과 단가 인하 이슈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24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역시 스마트폰 판매 저조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 예상하고 있는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 이하로 삼성전자로 공급하는 각형전지의 출하량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 1500억~2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까이 영업이익이 떨어진 수치다.
LG의 전자계열사들은 상대적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특히 LG전자 MC사업본부가 G3 출시효과를 통해 1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되면서 관련 계열사들의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전자에 TV 부품과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2분기 8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3분기는 역사적 최고 실적을 다시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화학은 주력 부문인 석유화학 부문이 부진하면서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전지 부문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지부문의 경우 지난 2분기 매출 7241억원과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1%, 54.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중국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