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씨네톡] 마블 듣보잡의 대반격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기사입력 : 2014년07월29일 08:00

최종수정 : 2014년07월29일 08:46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듣보잡 주인공들. 왼쪽부터 스타로드, 드랙스, 가모라, 로켓, 그루트 [사진=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마블의 새 히어로무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내로라하는 마블의 슈퍼히어로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이 영화는 주인공들은 빵 터지는 개인기와 단단한 조직력을 앞세워 객석의 인지도 쌓기에 도전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자칭 전설의 무법자(실상은 좀도둑) 스타로드(크리스 프랫)와 우여곡절 끝에 그의 동료가 된 가모라(조 샐다나),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그루트(빈 디젤), 로켓(브래들리 쿠퍼)의 모험을 담았다. 우주를 지배할 힘의 원천 ‘오브’를 손에 넣은 스타로드가 절대 악당 로난(리 페이스)과 약탈자 욘두(마이클 루커)를 상대로 벌이는 일촉즉발의 추격전이 120분간 흥미롭게 펼쳐진다.

1969년 동명의 마블 코믹스를 스크린에 옮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들은 요즘 말로 그냥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 이야기를 꾸려가는 스타로드와 가모라, 로켓 등 주인공들은 막강한 엑스맨 무리들과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토르, 헐크 등 마블의 대표 영웅들에 비해 인지도가 초라하기 그지없다.

영화 '호빗'의 꽃중년 요정왕 스란두일 당시의 리 페이스. 오른쪽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 로난이다. [사진=영화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스틸, 소니픽쳐스릴리징월트디즈니스튜디오스코리아]

물론 출연배우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다만, 브래들리 쿠퍼와 빈 디젤은 달랑 목소리만 나온다. ‘아바타’의 헤로인 조 샐다나가 눈길을 끄는 데 반해 주인공 크리스 프랫의 인지도가 너무 낮다. 어지간한 여자보다 예쁜 꽃미남 리 페이스는 유감스럽게도 얼굴을 거의 가리고 나온다. ‘호빗’의 요정왕 스란두일의 미모에 반한 팬들로서는 한숨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처럼 턱없이 낮은 캐릭터들의 인지도 탓에 개봉 전부터 우려가 많았던 이 영화는 신들린 개인기와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 정면승부를 펼친다. 향수를 자극하는 올드팝에 맞춰 펼쳐지는 스타로드의 1990년대 유머와 개그가 압권이다. 그나마 똑똑하고 냉정했던 가모라가 무리에 끼어 바보로 변해가는 과정도 흥밋거리. 틈만 나면 입씨름을 벌이는 드랙스와 로켓의 신경전에도 시종 웃음꽃이 핀다. 특히 컴퓨터그래픽으로 완성된 ‘온화한 근육 화초’ 그루트의 맹활약은 믿고 기대해도 좋다.

여러모로 부족할 듯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인물들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저마다 개성을 유지하며 눈도장을 쾅쾅 찍는다. 캐릭터 각자가 가진 특별한 재능들도 영화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아찔한 격투신과 중후반 펼쳐지는 압도적 스케일의 현란한 공중전 등 마블 특유의 ‘화면발’ 역시 기대에 부응한다. ‘아이언맨’ 이후 가장 재미있는 마블 영화라는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의 자신감은 역시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잭슨5의 명곡 ‘아이 원트 유 백(I want you back)’과 함께 등장하는 당당한 카피 ‘2편으로 돌아온다’가 유독 반가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31일 2D와 3D, 아이맥스3D, 4D로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