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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증시, 지정학적 리스크에 반값에 거래"

기사입력 : 2014년07월29일 16:50

최종수정 : 2014년07월29일 17:37

英 이코노미스트 "러시아, 정치 리스크 높아 투자자들 기피"

[뉴스핌=김성수 기자] 말레이시아 항공 추락사고 등 러시아 관련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자들이 러시아 자산을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시가총액 기준 약 1조달러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최신호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MICEX 지수 추이
현재 러시아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5.2배, 시가총액은 약 7350억달러로 집계됐다. 만약 러시아 증시의 PER가 신흥시장 평균치 12.5배와 비슷할 경우 시가총액은 1조770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증시의 저평가 이유로 기업들의 높은 정치적 리스크를 꼽았다. 정적이라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면서 관련 경영인들이 수감되거나 심하게는 기업이 파산에 이르면서 투자자들이 기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최대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당에 재정지원을 하다 푸틴의 눈밖에 나 2003년 시베리아 수용소로 수감됐다. 호도르코프스키가 운영했던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기업 유코스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탈세 혐의로 대규모 벌금폭탄을 맞아 2006년 결국 도산했다. 

2008년 러시아 정부의 부패 사실을 폭로한 세르게이 마그니츠키 변호사는 교도소에 수감된 후 의문사했다. 마그니츠키 변호사를 고용한 윌리엄 브라우더 허미티지 캐피털 대표도 같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형을 선고 받았다.

러시아처럼 서구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도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이란 증시의 PER는 5.6배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약 1310억달러다. 신흥시장 평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란 증시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55% 할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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